국토부, 시외버스 예매 서비스 전면 개선···"간단하고 편리하게 이용하세요"
국토부, 시외버스 예매 서비스 전면 개선···"간단하고 편리하게 이용하세요"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3.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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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노선정보 조회·예매···지정좌석제·전자승차권 확대 실시

▲ 지난 9일 '시외버스 전산망 연계·호환 TF'가 두 번째 회의를 갖고 예매 서비스 개선에 합의했다. 사진은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터미널, 노선에 따라 각각 운영되던 시외버스 예매 시스템이 대대적으로 개선돼 지금보다 간단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고속버스처럼 지정 좌석제, 전자 승차권(QR코드)도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시외버스 이용객이 예매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고 보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외버스 예매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선한다고 27일 밝혔다. 

개선 일정은 이달 28일부터 약 2,000개 노선에서 시범시행을 거쳐, 올 상반기 내 전체 약 7,000개 노선으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시외버스 예매는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버스연합회)의 ‘버스타고(이비카드)’와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협회(터미널협회)의 ‘시외버스모바일(스마트카드)’로 예매시스템(예매사이트, 모바일앱)이 이원화돼 별도 운영됐다.

이에 따라 하나의 예매시스템에서 전체 노선 운행 정보 조회 및 예매가 불가능했다. 여기에대부분 노선에서 지정좌석제를 시행하지 않아 표를 구입하고도 좌석이 없어 줄을 서서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심지어 전자승차권이 도입되지 않아 인터넷·모바일에서 좌석을 예약하고도 매표창구에서 별도 발권 후 탑승해야 하는 등 낙후된 서비스에 대한 불만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에 국토부는 이원화된 시외버스 예매시스템을 연계·호환하고 예매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양 예매시스템의 운영주체인 버스연합회, 터미널협회, 이비카드, 스마트카드 등이 참여하는 ‘시외버스 전산망 연계·호환 TF’를 지난해 12월부터 구성·운영했다.

TF에는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을 단장으로, 국토부 대중교통과장, 버스연합회장, 8개도 조합이사장, 터미널협회 부회장, 8개 터미널 대표, 이비카드, 스마트카드 관계자 및 KOTI, 교통안전공단 전문가가 참석했다.

TF는 지난해 12월과 이달 9일 총 2차례의 회의와 수차례에 걸친 실무협의, 기술협의 등을 거쳐 6월말까지 단계적으로 시외버스 예매서비스 개선을 완료한다는 내용의 버스업계와 터미널업계 간 합의를 도출했다.

국토부는 예매서비스 개선을 위한 기술적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양 업계 및 전산사업자들을 독려 중이다.

시외버스 예매서비스 개선을 통하여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원스톱 노선정보 조회 및 예매 ▲지정좌석제 및 전자승차권 시행 ▲분실 승차권 재발행 가능 등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버스타고, 시외버스모바일 등 현 예매시스템에 접속하더라도 모든 시외버스 노선의 운행정보를 조회할 수 있게 된다. 또 조회된 노선에 대해 예매시스템 이동 없이 예매 및 발권이 가능한 원스톱 예매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정좌석제 및 전자승차권도 확대된다. 고속버스 예매서비스와 같이 전체노선의 모든 차량에 대해 지정좌석제를 도입되며, 좌석을 예매한 승객은 예매 시 발급받은 QR코드만 있으면 별도의 현장발권 없이 즉시 탑승이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분실승차권의 재발행이 가능해진다. 예매시스템의 연계·호환을 통해 승차권 예매·결제내역의 실시간 조회가 가능해져 카드결제로 현장발권 받은 승차권을 분실한 경우는 결제한 카드 확인을 거쳐 재발권이 가능해진다.

이번 시외버스 예매서비스 개선은 노선별 이용수요, 노선·터미널별 준비 상황 및 기술적 여건 등을 고려해 이달 28일부터 약 2,000개 노선에 시범시행을 거쳐 6월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시범적으로 시행되는 노선은 이용수요가 높고 지역 간을 이동하는 중·장거리 노선들이 대거 포함됐다.

국토교통부 황성규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번 시외버스 예매서비스 개선을 통해 모든 시외버스 노선에 대해 고속버스 수준의 예매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외버스 이용객들의 불편이 해소되고 서비스 수준이 개선됨으로써 지역간 대중교통 활성화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