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국내 최대 열분해 용융시설 '생활폐기물 자원화'
고양시, 국내 최대 열분해 용융시설 '생활폐기물 자원화'
  • 김영민
  • 승인 2009.11.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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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환경에너지시설', 주민복지시설‥ 환경 'A++'

하루 300톤 생활폐기물 처리 최첨단 환경에너지시설 건립

버려지는 각종 생활 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자원화해 얻어지는 에너지를 생산 판매하는 시스템이 '자원화 회수 시설'이다.
21세기는 '환경과 정보의 시대'가 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환경문제의 해결은 인류생존에 필연적인 숙명이므로 종합적인 관점에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환경기초시설의 설치, 운영분야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환경기초시설의 설치 운영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계획 진행해 온 선진외국과는 달리,우리나라는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필연적인 결과로 환경오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심화됐으며, 양적성장에 치중한 나머지 환경기초시설의 설치 및 운영이 조화를 이루지 못해 많은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는 실정.

이런 가운데 생활폐기물을 이용, 부산물은 자원으로 재활용하고 발생한 에너지는 증기나 전기로 이용할 수 있는 최첨단 환경에너지시설의 최종 성능,설치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국내 최대 열분해 용융 소각장이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는 2005년부터 1,129억 원을 투입해 일산동구 백석동 환경타운에 하루 300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환경에너지시설을 건립했다.

이 환경에너지시설 최대 특징은 인류가 바라는 공해없는 환경에너지시설 조건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소각재도 나오지 않으며 소각비용이 저렴하고 다양한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자랑거리다.

이런 조건을 만족시킬려면 어떤 폐기물이든 모두 용융소각해 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나 용융소각을 하기 위해서는 고온이 필요하므로 고온을 내기 위해 순산소와 보조연료를 공급해야 한다.

지역난방과 전기생산 연 30억원 판매수익 '경제성 우수'

생활계폐기물 대형소각시설의 효율적인 발열량 관리방안에 대한 2005년도 경기도 연구 결과를 보면, 설계발열량은 평균 2,316 kcal/kg으로 설계돼 있으나 실제 평균 발열량은 2,606kcal/kg으로 나타나 설계 발열량을 크게 상회해 운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동률 조정을 위해 열부하율 100% 이상으로 소각로를 운영함으로써 소각로 내화물 손상 등 운영상의 문제가 증가해 소각시설 설계발열량을 기준으로 소각시설을 운영하기 곤란한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소각시설 반입 폐기물의 발열량 증가는 폐기물 재활용 및 분리수거제도가 정착되고 음식물쓰레기가 별도로 분리, 처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발생폐기물의 수분함량이 줄고, 고 발열량폐기물은 증가하는 등 성상의 변화가 원인이다.

공사 시공에서 설비 설계 운영 모두 책임을 맡아온 환경관리공단 배선원 팀장은 "경남 양산시에 들어선 열분해 용융방식 다음으로 이곳 고양시에 설치됐다"고 말했다.

열분해 용융방식 특징은 고체 상태의 폐기물을 직접 태워 에너지를 얻는 기존 소각장과는 달리 유기물질을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가열해서 물리학적으로 분해하고 잔재물이나 소각재를 1300~1700℃의 범위에서 용융하는것이다.

이는 폐기물 시설 부분에 대한 주민들이 우려가 대부분 대기환경오염물질 배출의 안전성을 가지고 있다.

배 팀장은 "이곳은 쓰레기가 안전하게 완전연소되고 이를 여과 처리시설을 통해 완벽하게 배출되는 시스템으로 직접 확인하도록 투명하게 보여줘 신뢰를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열분해 용융방식(직접용융.자원화시스템)은 SOx, NOx, 다이옥신등 유해가스를 비롯 악취와 소음,진동등 환경오염물질 저감에도 확실한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또 고온용융후 양질의 메탈슬래그는 회수해 판매하고 부산물인 제품슬래그는 보도블럭, 건축용 콘크리트블록, 토양개량재, 시멘트원료 등으로  재활용 한다.

특히 회수된 폐열은 활용해 전력을 생산해 자원화시설에서 사용하고 전력 생산후 남는 여열을 활용해 온수를 공급하고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전기는 KEPCO 한국전력공사 등에 판매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폐열의 재이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고양시 환경관리공단 포스코건설 함께 주민에게 믿음

고양자원화회수시설 시공사는 포스코건설이 맡았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코크스값 상승으로 톤당 운영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포스코에서 대체연료를 개발중에 있고 기존의 바닥재를 매립 해오던 방식을 전량 슬래그화 해서 골재 대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본사의 환경경영이 현장중심에서 최적의 품질 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만족 실현 추구에 있다.

열분해 고온용윤식 소각시설은 위해공정을 사전차단하는 선진 기술을 접목하고 있는데 그 모델이 고양시의 선택이 옳았다는 점도 포스코와 환경관리공단측 설명이다.

또한 친환경 에너지 시설의 연간 운영비는 70억원으로 기존의 시설보다 10억원 가량이 비싸지만 지역난방과 전기생산으로 연간 30억원의 부산물 판매수익을 올릴 수 있어 경제성 측면에서 뛰어나고 친환경적인 관점에서는 기존에너지 시설보다 훨씬 유리하다.

따라서 CO2 절감을 연간 2500톤 절감함으로써 연 20억원을 더 확보하게 된 셈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됐다.

발주처인 고양시 청소과 김상운 팀장은 "생활폐기물 자원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우리나라는 자원이 부족해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만큼 '저탄소 녹색성장정책'과 부합되는 열분해 용융방식 폐기물 소각장은 가스만 태우고 남은 부산물은 모두 자원, 증기, 전기 등으로 회수해 재활용하기 때문에 매우 친환경적이며 동시에 경제적 효율성이 높아 앞으로 많은 기대가 되는 곳이 이곳 자원화회수시설"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자원화회수시설'은 생활쓰레기를 처리 할 수 있는 시설 건립을 위해 반드시 환경영향평가 및 각종 타당성 용역과 주변 입지선정까지 지역주민, 설계 시공후 운영회사까지 손발이 척척 맞아 삼위일체가 돼야 비로소 기능이 원활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팀장 말처럼 그만큼 고양 자원화 회수시설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고양시 생활쓰레기 분리수거는 타 지자체보다 우수해 고온용융식 시설에서 완벽한 소각에 오히려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환경관리공단 배선원 팀장은 "우리 공단은 고유가 및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하나인 신재생 에너지 정책을 각 지자체와 연동해 좀 더 쾌적하고 삶의 질도 높이는 새로운 전환이 바로 자원화 회수시설"이라며 "고양 자원화회수시설이 바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근본이자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CO2 절감 연간 2500톤 절감 연 20억원 더 확보 된 셈

배 팀장은 "일반적으로 발전소 설비보다 자원화회수시설의 대기오염 배출이 더 우수하다"고 밝히면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인근 주민들이 연돌(굴뚝)에서 나오는 증기(백연)이 마치 불순물이 나오는 것으로 오해가 있어 배출온도를 높여서 눈에 잘 띄지 않게 방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라면 백연이 잘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온도를 높여야 하는데 이는 지구온난화로 이어지고 열을 높이면서 쓰는 연료비도 만만치 않다고 것이다.  말을 이어 받은 김 팀장은 "전국 이런 시설이나 지역난방 발전소에서 이런 애로사항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연간 연료사용량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돌으로 빠져 나가는 온도는 대략 150도 정도다. 이를 포집해서 재활용하는 기술도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상운 팀장은 "시가 추진하는 녹색도시, 늘 푸른 고양시 지향이 이곳 백석동환경타운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생활쓰레기 자원화에 역점을 두고 자원절약형 즉 재활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 "고양시가 앞장서서 회수 시설이 이윤창출 목적이 아닌 주민복지 사업위주로 운영되기 위해 시에서 주민들 편의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고양시는 직접용융 자원화시스템 시설에 대한 모든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 운영되는지 시험 운전중에 있다. 앞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뒤 내년 3월쯤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양시 열분해 고온용융식 자원화 회수 시설이 완벽하게 가동되고 있는 것은 고양시, 환경관리공단, 포스코건설가 함께 만든 신뢰와 믿음에서 나온 결과가 아닌가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