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국내 철도 전철화율 74%··복선구간 98% '세계 으뜸' 수준"
철도공단 “국내 철도 전철화율 74%··복선구간 98% '세계 으뜸' 수준"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3.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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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比 1.07% 증가····약 1조 투입해 2022년 85.5% 달성 목표

▲ 2013년부터 최근 5년간 연도별 전철화 비율.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국내 철도의 전철화 비율이 73.62%로 집계됐다. 특히 상하행선을 모두 갖춘 복선화 구간의 전철화 비율은 98%에 육박, 해외 철도선진국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은 지난해 기준으로 철도 연장거리가 4,191.7㎞에 달하고, 이 중 전철화가 완료된 구간이 3,086㎞로 기록됐다고 13일 밝혔다. 철도 전철화 비율은 73.62%로, 지난 2016년 대비 1.07%(0.78%포인트) 늘어났다.

철도공단에 따르면, 상·하행선 복선구간의 전철화는 97.58%로 나타났다. 철도 선진국 5개국과 비교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참고로 2014년 기준 주요 국가의 전철화 비율은 프랑스 52.54%, 일본 60.21%, 중국 55.01%, 스페인 58.84%, 독일 59.81% 수준이다.

아울러 철도공단은 전철망 확대를 위해 예비 타당성조사가 통과된 장항선(신창∼대야, 118.6km)과 경전선(진주∼광양, 51.5km) 전철화 사업의 전철전력분야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장항선 전철화사업에 총사업비 7,915억 원을 투입해 2022년 개통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구간이 개통되면 서해안축 전 구간 전철화가 달성된다.

또한 영호남을 잇는 경전선 구간 가운데 비전철로 남아있는 진주∼광양 구간의 전철화를 위해 총사업비 2,402억 원을 투입한다. 해당 사업은 2021년 완료돼 전기차 일관수송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로써 물류비용 절감 및 운행시간 단축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철도공단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이천∼충주 복선전철, 도담∼영천 복선전철, 경원선 사업 등 철도건설 사업을 적극 추진해 2022년까지 전철화율 85.5%를 달성할 방침이다. 저탄소 친환경 교통수단 구축을 선도할 뿐 아니라 열차 운행속도향상, 수송능력 증대, 그리고 철도교통 수혜지역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공단 김상균 이사장은 “전철 기술력을 바탕으로 철도 전철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철도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경영철학 하에 안전한 철도를 제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