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그린 새만금' 동북아 신성장동력"
"기회의 땅 '그린 새만금' 동북아 신성장동력"
  • 김영민
  • 승인 2009.11.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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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환경국제컨퍼런스서 고부가 관광자원, 수질확보 등 제시

▲ 새만금 전망대 옆으로 에코테크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은 현대건설외 대림산업 대우건설이 맡고 있다.

서식지 복원, 개발 계획 통한 서식지 상쇄 필요

지난주 열렸던 새만금 환경 국제컨퍼런스 키워드는 '새만금은 개발과 환경이 공존한 번영의 징검다리'임을 거듭 확인했다.

새만금을 개발적 측면에서 '황해공동체'로 실질적인 경제권이 꿈틀거릴 수 있는 세계 어느 경제공동체보다 거대한 인구와 다양한 인프라 구축이 확실한 곳이라는 점이다.

즉 새만금은 엄청난 스케일의 바다 인프라로 해안도시를 중심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도 개발의 당위성을 충분히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석학들은 새만금이 만들낸 것은 바다 중심의 도시공동체이므로 불가피하게 대도시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과 농촌이 상생하는 새로운 도시형식 민주적 자유도시공동체의 일원이 될 것이라는 점도 크게 두각됐다.

새만금이 국가를 넘어선 세계화와 블록화의 이상을 실현하고 대도시와 공생할 수 있는 도시연합을 이룬다면 21세기 도시문명의 새로운 키워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정론이다.

▲ 새만금 방조제 가운데 신시배수갑문을 항공에서 내려다 본 전경, 이 갑문은 국내 최대 규모로 갑문만 20짝으로 구성돼 있다.

"갯벌 활용 가치가 새만금 미래 자원 보물 주장"

환경적 측면에서는 어떠할까.

'산업클러스터'와 '에코 그린클러스터'의 공존이 어떻게 조화를 갖추느냐다.

새만금 호남평야는 20세기 중반까지 한반도의 곡창으로 수도권 못지않은 경쟁력을 있었다.

그러나 새만금은 양면의 땅으로 더 이상 나아가지도 못한 상태로 있었다는 것도 사실이었다.

지난 10여동안 3조원을 투입 33Km의 방조제를 쌓아 4만ha의 토지 구획하고, 10조원을 더 투입 기계화 영농 첨단농업 생명공학단지를 이루겠다는 계획이 추진됐었다.

결국 환경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5년 넘게 사업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블랙홀이 이었다.

새만금은 넓은 평야와 5개의 섬과 섬을 이어가는 곳에 고부가가치 생산성, 관광자원, 수질확보,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미래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새만금 일부 구간에 바다 물을 유통시켜 갯벌과 염습지의 형성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도 충분히 검토해야 할 점이다.

먼저 이창석 서울여대 교수는 "새만금은 습지를 육지로 전환하더라도 높은 생물다양성을 유지해 생태적 건강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일부 구간에 바다물을 유통시켜 갯벌과 염습지의 형성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생태학자나 환경단체에서 보면 충분히 납득되거니와 갯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발언이었다.

이 교수는 또 방풍림 조성, 훼손된 하천의 복원, 호소형 습지 조성, 복원된 생태적 공간 사이의 네트워크 구축 등의 생태적 복원 방법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고차원적인 생태적 서비스 기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조류생태공원과 야생동물생태공원 조성과 새만금 생태공원을 국립생태원, 국립 해양생물자원관 등과 연계한 생태관광지역으로 에코투어 벨트화 방안도 제시했다. 

▲ 이번 새만금 환경 국제컨퍼런스에서 정운찬 총리는 "새만금이 가져다 주는 것은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경쟁력이자 새로운 동북아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태환경용지의 경쟁력 생태관광화도 관심 둬야

장병권 호원대 교수는 새만금의 핵심을 "친환경적 개발뿐"이라며 "새만금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물론 글로벌 명품도시로 부상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만금 내부의 8개 용도별 지구개발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개발철학이 확고하게 준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물의 도시를 지향하는 새만금의 특성이 경쟁력으로 승화되도록 깨끗한 물의 확보에 역점을 둬야 한다"면서 "환경부 차원에서 수질개선은 물론 생태환경용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강력한 이니셔티브적 정책 대안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생태환경산업, 신재생 에너지산업에 대한 배려 역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박준배 전북도 새만금환경녹지국장은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언급한 친환경 개발 기본 바탕을 "생태환경용지의 3대 기능을 '수질정화', '생태복원연구', '생태관광'으로 설정한 것은 적절하고 생태환경용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생태관광을 통한 산업화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바텔드 포킨스 네덜란드 수자원관리소 공공사업총국 수석고문은 생태복원과 통합공간 계획 사례를 네덜란드의 경우을 들며, 새만금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국제적 경쟁력 입지확보, 견고한 도시 및 활기차고 역동적인 지방 활성화, 국내외 차원의 중요한 가치 개발 및 보존이 조화를 꼽았다.

생태건설은 자칫 환경교란과 파괴로 이어질 수 있지만 새만금에 기대하는 것은 충분한 생태복원과 기후변화 대응 전략에 따른 농경지 전환, 녹지 및 친수 개발의 개념으로 생태환경 개선 사업과의 연계선상에 추진하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 새만금 컨퍼런스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새만금이 가져다 주는 대외적 시너지효과에 놀라움과 한편으로 환경 부문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졌다.

"세계적 집중시킬 창조적 컨텐츠 구성 역점 둘 것"

필립 스트로 호주 연안 습지 복원 등 환경경영 평가 업무 디렉터 연구원은 컨퍼런스와 새만금 현지 답사에서 갯벌의 활용 방안을 질문을 쏟아냈다.

그는 "습지손실에 우려속에 기존 서식지 손실이 다른 용도를 위한 습지의 배수 또는 충전작업을 통한 손실이 불가피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해수와 흐름이 바뀌 지형에 서식지 붕괴가 특이산성토양 형성으로 인한 토양 변화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새만금을 정부 차원의 사업 계획을 통한 서식지 복원, 개발 계획을 통한 서식지 상쇄 효과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방대한 재정 지원때문에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반문했다.

또한 "새만금의 생태적 개발은 국가 차원에서 환경과 개발 목표 사이의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제적인 차원에서는 철새와 멸종위기에 처한 조류 보존을 위한 국제적 합의를 도출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연구 토대로 지난 20년간의 경험으로 볼 때, 처음 제공했던 설계기준에 대해 엔지니어들이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들어간 사례가 있었다는 주장과 엔지니어, 생태학자, 조경설계자 등이 모여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전반적인 이해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것이다.

▲ 올 12월말까지는 새만금 종합계획 도시개발 디자인안에 최종 결정된다. 3가지 디자인안중 최종 선택이 가장 유력한 방사형 도시 디자인.
12월 생태 명품복합도시 디자인 등 최종 확정 예정

토마스 바우어 홍콩 폴리테크닉대 교수는 "새만금 생태관광이 가져다 주는 시너지는 매우 크다는 것이 외국의 사례"라며 "이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영향의 최소화, 환경 및 문화적 인식 구축 자연 존중, 자연 보존에 대한 직접적인 경제적 혜택, 지역 주민에 대한 경제적 혜택과 권익 제공이 뒤따라야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토마스 교수는 "새만금 생태관광 관련 문제점으로 간척사업과 자연보존 사이의 균형 유지, 야생동물에 대한 방해없는 사람들이 자연 환경속에서 관리하는 것,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생태관광의 지속가능성 확보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박우하 수자원공사 시화호환경센터 연구원은 "바다를 막아 조성된 습지가 가급적 얕은 수심확보, 최적의 수질정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숙제"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새만금사업지역 생태환경용지는 종합 검토ㆍ보완한 뒤 명품복합도시의 디자인 결과 등에 따라 형상과 위치, 면적 등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강현욱 새만금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기후변화와 환경위기가 전 지구적 위기인데 이를 극복하느냐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며, 새만금이 동북아경제 중심지로, 미래 핵심지로 위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농어촌공사 새만금 개발처 박광수 처장은 "새만금 지역의 친환경 개발을 위한 조치는 끝났다"며 "국가전략적 미래를 위한 핵심구상중"이라고 말했다.

박 처장은 "물과 땅이 어우러진 개발가치로 키우고 새만금의 성공을 위해서는 세계적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창조적 컨텐츠가 갖추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었다.

황해공동체 새만금, 국가 넘어 세계화와 블록화 실현

새만금은 세계에서 가장 긴 33km의 방조제 쌓아 서울시 면적의 2/3에 가까운 새로운 땅을 얻은 대한민국의 지도를 바꾸는 엄청난 사업이다.

정부는 새만금종합실천계획안을 내놓고 산업, 관광, 생태가 어우러진 명품신도시 구상으로 이중 20%에 해당하는 6000ha를 생태용지로 조성 세계적인 생태계의 보고이자 생태복원의 모델로 만든다는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새만금은 저탄소녹색성장의 거점이자 동북아 경제를 선도할 새로운 엔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새만금 환경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 100여명은 새만금 현장 방문 방조제, 전망대 등을 둘러보고 그동안의 방조제 축조공사 노력과 새만금의 미래 개발가능성을 거듭 느껴보는 자리가 됐다.

한편 환경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새만금 최상류지역 만경강 동진강 주변 수질오염의 심각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 토지 환경 수질관련 단체 한 관계자는 "새만금 방조제가 최종적으로 완료되면 새만금 최 상류지역의 만경강 동진강 주변 축산농가에서 배출되는 축산분뇨가 새만금 유입돼 수질에 대한 또다른 막대한 비용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