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안전성 세계 최고 등급 '획득'
철도공단,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안전성 세계 최고 등급 '획득'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3.0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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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350km 고속철 성능시험 완료 이어 안전성 인증 획득···실용화 단계 성큼

▲ LTE-R기반의 열차제어시스템(KRTCS-2).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국가 연구개발(R&D)사업으로 개발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RTCS-2)이 지난해 시속 350km 고속철도 성능시험을 완료한 데 이어, 최근 안전성 인증도 획득함으로써 본격적인 실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LTE-R' 기반의 열차제어시스템인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RTCS-2)'이 국제안전평가기관인 독일 TUV-SUD로부터 최고 등급인 ’SIL(Safety Integrity Level, 안전무결성 기준) 4인증‘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 ANSI/ISA-S84.01 및 국제전기위원회 IEC 61508에서 규정한 SIL (Safety Integrity Level, 안전무결성 기준).

실제로 철도공단은 국가철도망의 신호시스템 표준화를 위한 작업에 매진했다.

2014년 12월부터 정부 예산 265억원, 민간 투자 74억원 등 총 339억원을 들여 15개 기관이 착수해 지난해 5월 ‘시스템 표준사양 제정’하고, 9월에는 호남고속철도 시험선에서 '차세대고속열차' 해무 430을 이용해 350㎞/h 현장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차상장치의 안전성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 지상장치에 대해 안전성 인증을 받음으로써 국가철도망에 적용될 열차제어시스템 전체에 대한 최초 국제안전 인증을 확보했다.

철도공단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이 완료되면 총1조 8000억원의 건설 비용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약 1조 3,000억원 상당의 수입 대체 효과 및 열차 운행 효율 향상으로 약 16%의 수송용량 증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유럽열차제어시스템(ETCS)과의 호환 운행도 가능해 국산화 제품의 해외철도사업에도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도공단 김상균 이사장은 “국가R&D는 연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용화가 돼야 한다”며 “국내 기술로 확보한 열차제어시스템을 사업화 함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 기반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철도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경영철학으로 안전한 철도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공단은 차세대 신호시스템 개발을 위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공고 중인 유럽열차제어시스템(European TCS) 레벨 3급 열차제어시스템 기술개발 연구를 주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철도연, 코레일, ETRI, 현대로템 등과 연구단을 구성해 선진철도 기술개발과 미래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앞장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