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재생센터 전문가 설계검증시스템 도입
물재생센터 전문가 설계검증시스템 도입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9.11.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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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기술 확보 및 설계수준 향상 목적

서울시가 일평균 300만t의 하수를 처리하는 서울 중랑ㆍ서남 물재생센터 현대화사업에 민간 전문가 설계검증시스템을 도입했다.

최근 시에 따르면 중랑ㆍ서남 물재생센터 등을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국내 정상급 전문가들로 설계검증위원회를 구성, 설계 전반에 대한 검증을 시행하고 있다.

하수처리ㆍ기계ㆍ설비ㆍ탈취ㆍ계약 등 관련분야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설계검증위원회가 지난 10월 시공업체가 제출한 설계안을 토대로 검증에 착수했다.

위원회의 검증작업은 내년 2월까지로 시공업체로부터 받은 설계안의 처리공법과 공정구성, 자재, 설비, 시공 등 세부설계사항을 꼼꼼히 따져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시는 위원회가 제시한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시공업체와 협의해 사업시행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들 물재생센터는 모두 설계시공일괄방식(턴키)으로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 한 바 있으며, 일각에서는 일부 물재생센터의 낙찰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부실공사의 사전 예방차원 아니냐는 시각도 보이고 있다.

4곳의 물재생센터 시설 현대화 중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중랑은 낙찰가 2천600억원에 비교적 높은 낙찰률(94.9%)을 보였지만, 그 외에 서남 시공사인 대림산업은 64.7%, 탄천 시공사인 코오롱건설은 57.5%, 난지 시공사인 태영건설은 55,1% 등 낮은 낙찰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서울시측은 설계검증위원회 구성은 처음이지만, 총 사업비 2조5,000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공사인 물재생센터 현대화 사업에 대해 장기간 수질 확보 및 유지관리가 가능한 지 최종 점검 하자는 취지로 풀이하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물재생센터 현대화 사업은 2027년까지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시는 물재생센터를 지하화 해 지상에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수질을 물놀이가 가능한 수준까지 높일 수 있는 고도처리시스템을 도입해 친환경 시설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1단계 사업에서는 중랑ㆍ서남 물재생센터에서 각각 하루 25만t, 36만t의 하수 처리시설을 지하화 한다.

아울러 중랑ㆍ서남 물재생센터를 비롯해 난지ㆍ탄천 물재생센터의 391만t에 대해서는 고도처리시스템을 통해 물놀이가 가능한 BOD 3~5ppm 이하로 수질을 개선할 예정이다.

서울시 물관리국 관계자는 "종합적인 검증을 통해 새롭게 적용되는 기술의 확실한 성능을 확보하고 앞으로 시행될 2,3단계 시설현대화 사업에도 참여업체들의 설계수준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