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량성ㆍ경제성 문제 지적… 성능 고도화 절실
제진설계도입 확대 유지보수비용 최소화 유도 바람직
한국면진제진협회(회장 이리형)와 한국복합화건축기술협회(회장 양지수)가 지난 24일 공동 개최한 '지진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구조 및 비구조시스템' 기술 세미나에 참석자들이 이 같이 강조했다.
서치호 건국대학교 건축대학 교수는 '구조벽체의 비내력화 및 경량화' 주제발표에서 "현재 경량벽체 시스템이 경량성과 경제성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이고 차음, 단열 등 제반성능과 내화관련 성능의 문제 등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발방향으로 서 교수는 우선 경량벽체에 요구되는 소요성능의 고도화를 제안했다.
이는 개별적 성능기준은 만족시키지만 종합적 성능기준 만족을 위한 각 소요성능의 구체화가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서치호 교수는 ▲최적의 시스템 개발과 구성재료의 성능 향상 ▲기존 목질계 경량벽체 시스템 개선 ▲경량벽체의 적용성과 소요성능 만족시키는 방안 모색 등을 제시했다.
또한 그는 경량벽체 평가시스템의 정립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서 교수는 "현재의 미비한 건식경량벽체 시스템의 평가방법 개선 및 평가시스템 일원화, 설계 및 시공상의 문제점, 기술 개발과 관련된 제반 사항에 대한 기준 정립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그는 신기술ㆍ친환경기술 등 제도적 개선, 효과적 지원책 마련, 명확한 평가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이밖에 서치호 교수는 ▲무기질 구성재료의 개발 ▲이음부의 기밀성 및 시공기술 향상 도모 ▲친환경 구성재료 개발 등도 강조했다.
김형근 SH공사 도시연구소 구조팀장은 '가변형공동주택을 위한 인방보형 제진댐퍼의 설계 및 적용 사례' 주제발표에서 제진설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형근 팀장은 “기존 내진설계 적용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으나 건물손상이 극심해 복구비용 등의 문제가 있다”면서 "해외 선진국의 경우 성능기반 설계 및 제진설계 도입, 특히 중진 이상 내진설계를 하고 있는 미국, 일본, 캐나다 등은 제진설계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우리나라도 각 단계별 목표성능을 확인하는 성능설계 실무도입 추진이 필요하며, 지진에 대해 연성거동 능력과 에너지소산능력이 부족한 국내 내력벽시 공동주택에서 안전하고 경제적인 설계를 구현하기 위해 인방형 제진장치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지진 발생 후 건물복구에 따른 유지보수비용 최소화를 위해 제진설계의 적극적 실무 적용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