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북한강의 식물플랑크톤 도감 발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북한강의 식물플랑크톤 도감 발간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8.02.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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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4종 식물성 플랑크톤 체계적 정리 수록

[국토일보=선병규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은 눈으로 보는 강물 속 생물의 신비를 담은 ‘북한강의 식물플랑크톤 도감(Illustrations of Phytoplankton in the Bukhan River)’을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까지 한강수계를 중심으로 한 식물플랑크톤 도감은 발간된 적이 있지만, 북한강에 한정된 식물플랑크톤 도감 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도감에는 한강수계 중 깨끗한 수질을 대표하는 북한강에 살고 있는 돌말류 68종, 녹조류 49종, 윤조류 27종, 남조류 8종, 와편모조류 2종 등 총 154종(변종, 품종 포함)의 식물플랑크톤을 국내 저명한 분류 전문가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체계적으로 정리해 수록(총 364페이지, 양장본) 했다.

향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남한강, 금강, 영산강 등 국내 담수 수계에 서식하는 식물플랑크톤 도감을 지속적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이 도감은 평소 접하기 힘든 식물플랑크톤의 아름답고 다양한 사진을 제공하고 있어 담수 생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참고자료로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눈으로 볼 수 없는 미세한 크기인 식물플랑크톤의 모습을 광학현미경 및 전자현미경을 통해 촬영한 고해상도의 사진과 함께 대표종의 모식도를 제공하여 기존에 출간되었던 다른 지역의 그림도감과 사진도감의 장점을 집약해 제작됐다.

 도감에 수록된 돌말류 중에는 자동차의 타이어처럼 생긴 것도 있고, 우주를 떠다니는 우주선, 머리를 빗는 참빗과 비슷한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입술돌기라는 입술모양의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도깨비 뿔 모양처럼 생긴 녹조류 등 다양한 형태의 식물플랑크톤이 포함되어 있다.

 도감은 북한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플랑크톤의 형태적 특징, 출현지역, 출현시기, 서식환경 등의 분류학적 정보와 생태학적 특징이 수록돼 있어 전문가에게는 연구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평소 식물플랑크톤에 관심 있는 일반인에도 지식 습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안영희 관장은 “도감은 식물플랑크톤을 연구하는 연구자 및 일반인에게 북한강에서 출현하는 식물플랑크톤의 종다양성 및 생태적 특징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는 기초자료로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