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고속철 소음저감장치 등 교통신기술 4건 지정
국토부, 고속철 소음저감장치 등 교통신기술 4건 지정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2.1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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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열차 특유 주파수 따른 설계로 방음벽 최대 3m 높이는 것과 동일 효과

▲ 화물취급선 이동식 전차선 기술이 개발돼 향후 화물열차 운영에 전기기관차가 투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이동식 전차선 기술의 작동 순서로 (사진 좌측 상단에서 시계방향으로)열차 도착 감지→전차선분리→화물하역→전차선연결 모습.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앞으로 화차(貨車)가 운행되는 노선에도 전기동차가 투입돼 물류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속철도 운행으로 발생하는 소음도 줄여줄 소음저감장치가 개발됐다.

국토교통부는 ‘화물취급선용 이동식 전차선시스템’, ‘고속철도 방음벽 상단설치용 소음저감 장치’를 포함해 총 4건의 교통신기술을 지정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먼저 제39호 교통신기술인 ‘집광식 내부조명 표지판 및 안내표지 제작기술’은 색의 번짐 현상을 줄이고 표현 문자의 선명도를 높여 운전자의 가독성을 향상시킨 기술이다. 이를 위해 조명식 도로표지판 내부에 프리즘 집광필름과 블라인드 필름을 적용했다. 

국토부는 제39호 교통신기술을 적용할 경우, 앞으로 도로표지판의 시인성, 가독성이 향상돼 야간 및 악천후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더욱 안전한 교통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40호 교통신기술은 ‘터널용 고무차륜 AGT(경전철) 분리형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주행로 패널 제작 및 시공기술’이다. 이 기술은 콘크리트 현장타설 방식에서 벗어나 공장에서 콘크리트 주행로를 패널 형태로 미리 제작해 현장에 설치하는 기술이다.

급곡선 형태의 주행로도 구현할 수 있는 장점도 보유했다. 여기에 현장 공정이 간단할 뿐 아니라 보수도 쉬워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신기술 활용이 기대된다.

화물취급선용 이동식전차선 시스템 및 제어/보호기술은 제41호 교통신기술로 지정됐다. 열차에서 화물을 상하역할 때 전차선을 이동시키는 기술이다.

구현방식은 레이더센서로 열차 도착을 감지하고, 이후 구동형 브래킷에 의해 이동부 전차선이 회전하면서 고정부 전차선과 분리된다. 화물을 하역한 뒤 다시 이동부 전차선이 회전에 의해 고정부 전차선과 연결되는 절차다.

지금까지 화물 상하역 시 전차선이 없는 구간을 주행하기 위해 디젤기관차가 투입됐으나, 이번 신기술 개발로 화물을 전기기관차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전차선이 있는 선로에서도 상하역이 가능하게 돼 디젤기관차 이용에 따른 동력비 부담과 배기가스 등의 문제가 감소되고, 물류처리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42호 교통신기술은 선로변 벽체 상단 설치형 고속철도 교통소음 저감기술로, 고속철도 방음벽 상단에 설치하는 소음저감 장치다. 도로 소음과 다른 고속철도 소음의 주파수를 분석해 그 주파수를 감소시킬 수 있도록 장치 내부를 격자모양으로 설계 제작했다.

방음벽을 2~3m 높이는 것과 동일한 소음저감 효과(3dB 이상)가 발생하며 빠른 제작과 설치가 가능하여 향후 타 산업에서도 널리 활용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교통신기술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하거나 외국에서 도입해 소화‧개량한 교통기술을 평가해 신규성, 진보성, 경제성, 현장적용성, 보급‧활용성이 우수한 기술을 국토교통부장관이 인증하는 제도다.

신기술 개발자에게는 신기술 인증표시(NET) 획득, 입찰 참가 시 가점, 신기술 보호(통상 5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