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협회 "이라크, 재건사업 재원 마련 난항"
해외건설협회 "이라크, 재건사업 재원 마련 난항"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2.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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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추가 대출 및 펀드 제공 지원의사 안 밝혀···전체 GDP 2/3 규모 부채도 '부담'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해외건설협회는 이라크정부가 전쟁으로 파괴된 지역을 재건을 위한 재원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지역경제지 MEED(Middle East Economic Digest)가 지난 1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라크정부는 ISIL과의 전쟁으로 파괴된 지역의 ‘1%’에 불과한 인프라시설을 재건할 여력 밖에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은 이라크 재건사업에 총 882억 달러 상당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했다. 이라크 정부 단독으로 마련하기 힘든 수준의 재원이다.

특히 국제유가도 최근 등락을 반복, 여기에 기대하기 힘들뿐 아니라, 이미 전체 GDP의 2/3 수준인 1,740억 달러를 부채로 보유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쿠웨이트 외교부 장관은 현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이라크 재건사업을 위한 필요한 재원 마련이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그럼에도 아직 초기 5개년 재건 계획에 필요한 자금도 확보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대출 역시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정부마저 과거 몇 년간 인도주의와 전쟁비용 목적으로 상당 금액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추가 대출과 펀드에 대한 명확한 지원 의사를 밝히지 않아 재건사업의 원활한 진행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국제협력기구(JICA)도 마찬가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의존도가 높아지는 민간 금융부문도 이라크 정부의 투명성 부재와 부정부패로 인해 '고위험-고수익'의 장점을 활용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현지 당국은 쏟아지는 질문에 비해 미흡한 수준의 답변만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