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대중교통 통행시간 평균 63.8분"
국토부 "대중교통 통행시간 평균 63.8분"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2.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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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지난해 대중교통현황조사 결과 발표···데이터 공개 국민 아이디어 활용 공모

▲ 2017년도 대중교통현황조사 결과.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지난해 하루 평균 대중교통을 이용한 승객의 규모가 1,151만명에 달했다. 특히 서울 143번 버스, 경기 88번 버스는 하루 이용객이 4만 명 넘게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1일 대중교통 관련 이용자 이용실태 등을 조사하는 2017년도 대중교통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62개 시‧군, 1만 1,020개 노선, 8만3,600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교통카드 데이터를 활용한 시내버스 및 철도 이용자의 이용 실태를 보면, 대중교통 이용자는 하루 평일 평균 1,151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71.6%인 825만 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7시~9시, 18시~20시 출‧퇴근시간 통행이 16.8%로 가장 많았다.

대중교통 요금은 하루 평균 약 2,469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행시간은 63.8분가량 소요됐으며, 이용객 4명 중 1명은 환승객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이 탑승한 노선은 서울특별시의 정릉에서 개포동까지 운행하는 143번 버스로, 하루 평균 4만5,260명이 이용했다. 경기도는 부천 대장동 종점과 여의도환승센터를 잇는 88번 버스로, 하루 평균 4만1,862명이 이용했다.

국토부는 이들 노선의 경우 배차간격이 짧고 중심상업지구(CBD)나 철도노선을 따라 이동해 승객 수요가 많다고 분석했다.

부산시에서는 해운대와 사상구 모라주공아파트를 연결하는 31번 버스가 하루 평균 이용인원 3만4,104명으로, 대구시는 북구 칠곡지구와 대곡 주공단지를 연결하는 726번 버스가 1만9,561명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송도 인천대학교와 송내역을 연결하는 8번 버스가 3만1,910명, 광주광역시는 진월07번 버스가 2만1,007명, 대전시는 102번 버스가 2만 940명, 울산시는 401번 버스가 1만5,858명, 세종시는 990번(BRT1번) 버스가 5,627명으로 각각 집계돼 각 지역별로 가장 붐비는 노선으로 분석됐다.

이용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버스정류장은 서울특별시의 ‘사당역정류장’으로 집계됐다. 사당역정류장은 하루 평균 3만6,385명이 이용했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역‧노보텔수원정류장’이 3만2,164명, 인천시는 ‘주안역환승정류장’이 2만4,632명이 이용해 최다 이용 버스정류장으로 나타났다. 이 정류장은 철도와 연계되는 곳에 위치하거나 광역환승센터 같이 버스 간의 환승여건이 양호한 곳이라는 특징이 있다.

수도권광역버스의 지역별 하루 이용인원은 성남축이 80개 노선에서 27만4,919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고양파주축 10만9,136명 ▲과천안양축 7만624명 ▲광명순환축 6만8,015명 ▲인천부평축 5만1,595명 ▲구리축 4만6,554명 ▲김포축 3만5,683명 ▲하남축 1만9,397명 ▲의정부축 1만6,526명 순이었다.

국토부 황성규 종합교통정책관은 "올해는 축적된 대중교통 데이터를 국민에게 공개해 정책문제 해결과 신규사업 창출 등에 활용 가능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할 수 있도록 국민참여형 대중교통 데이터 활용 공모전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대중교통 이용자가 집중되고 있는 광역교통 결절점에 혼잡도가 높고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점을 감안해 환승센터 구축, M버스의 증편과 같은 광역교통대책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