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DB탄소펀드 2000만달러 출자키로
정부, ADB탄소펀드 2000만달러 출자키로
  • 김영민
  • 승인 2009.11.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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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CF서 1차로 500만달러…탄소배출권 획득

정부가 처음으로 해외 탄소펀드에 출자한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운용계획을 통해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억달러(약 2300억원) 규모로 만드는 미래탄소펀드(FCF)에 내년부터 매년 500만달러(약 57억5000만원)씩, 4년간 2000만달러(약 230억원)를 출자하기로 했다.

이번 출자로 우리 측은 탄소배출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또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을 돕고, 청정개발체제(CDM) 관련 사업 정보를 통한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과 이 분야의 국내 금융 역량 육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CDM 사업 경험이 풍부한 국제적 전문기구의 탄소펀드에 참여, 국내의 부족한 금융 역량을 보완하고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해외 CDM사업을 통해 탄소 배출권을 선구매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8월 ADB 이사회의 의결로 설립이 결정됐다.

현재 세부 작업이 진행으로 출자금 2억달러 가운데 정부와 민간이 절반씩 담당할 계획이다.

정부에서 출자 예정인 곳은 5개국으로 우리나라 외 스웨덴, 핀란드, 벨기에, 포르투갈 등 모두 유럽 국가다.

출자금액은 2000만달러씩 균등 출자할 예정이다.

민간 쪽은 네덜란드, 덴마크, 영국 등의 전력사와 미일 등지의 에너지 다소비 기업이 출자를 결정했거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닌 상태다.

ADB는 펀드 운용을 위해 별도 조직을 운영하고 주주총회와 같은 참여자 총회의와 이사회도 구성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출자사업을 포함 내년에 모두 4837억원 규모의 EDCF 사업비를 편성했다. 이는 올해(3580억원)보다 35% 늘어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