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정보공사 "지적·국토조사용 드론 이륙 채비"···전담조직 신설
국토정보공사 "지적·국토조사용 드론 이륙 채비"···전담조직 신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2.0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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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고도화·기술 개발에 15억 투자···드론 기반 해외진출 적극 발굴 '신시장' 개척 총력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지적재조사․국토조사 업무에 드론이 본격적으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국토정책을 수립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 박명식)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그간 실험․시범사업을 거쳐 드론측량의 효과를 입증하고 올해 그 활용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실험사업은 2016년 8개 지구에서, 시범사업은 2017년 20개 지구에서 각각 진행됐으며, 이후 드론활용 운영메뉴얼이 제작됐다.

국토정보공사는 앞으로 각 지역본부별로 드론 전담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신설 조직은 본부당 3명씩 배치될 예정이다. 이는 공공기관에서 최초로 드론 전담조직이 신설되는 것으로,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따라 조직이 신설되는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국토조사 등에 특화된 전문교육기관 설립도 본격 추진된다. 지금까지 전문교육기관은 조종자격 위주로 교육이 진행됐다. 이에 국토정보공사는 공공기관으로서 드론활용 노하우를 기반으로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할 계획이다.

인력과 조직뿐만 아니라 예산도 올해 대폭 확대했다.

국토정보공사는 지난 연말 국산드론 8대를 추가로 도입한 바 있다. 올해는 12대를 추가로 구입해 총 52대 드론을 운용할 계획이다. 동시에 플랫폼 고도화 및 기술개발에도 총 15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인터넷 기반 플랫폼도 정비한다. 전국 지적도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국토정보 모니터링 플랫폼’을 드론으로 촬영한 고품질 영상으로 고도화하여 오는 3월경 정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가․지자체 등이 실태조사 시 타 기관에서 촬영한 자료를 공유하게 됨에 따라 불필요한 실태조사가 줄어들어 예산의 절감과 인력활용 제고 등 효율적인 업무수행이 기대된다.

드론을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도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어 눈여겨 볼만하다. 

국토정보공사는 약 65만 달러 규모의 우루과이 ‘지적도 위치정확도 개선사업’을 수행, 드론을 활용한 결과 지적도면의 정확도를 대폭 개선한 바 있다. 

그 성과로 인근 중남미 국가에도 우수사례로 공유하고 있고, 방글라데시․에티오피아․탄자니아 등에 진출도 도모하고 있다.

이처럼 LX가 드론을 국․내외에서 본격적으로 활용할 경우 드론시장은 연간 50억 원에 달하는 신규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내부의 업무효율도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정보공사 관계자는 “드론으로 촬영한 고품질 영상․사진을 기반으로 측량의 고급화․효율화를 이뤄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측량기술을 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LX의 우수활용 사례를 다른 공공분야에도 공유·확산해 국민들이 삶 주변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드론 활용을 촉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