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합천댐 '주의' 단계 진입···남감댐·안동-임하댐서 물 공급"
국토부 "합천댐 '주의' 단계 진입···남감댐·안동-임하댐서 물 공급"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2.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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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밀양·운문댐 등 용수 비축 위해 대체 공급·도수로 가동 중

▲ 운문댐 저수율이 지난달 22일 9.7%로 떨어졌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촬영한 운문댐 전경.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국토교통부가 남부지역 강우 부족으로 인해 낮아진 수계에서도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수량'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경북권 단수 우려를 막기 위한 긴급 비상공급시설을 확보해 시험통수도 시행한다.

국토교통부는 계속된 강우 부족으로 합천댐이 오늘(1일)부로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긴축 운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한 저수량이 낮은 보령댐 및 낙동강‧섬진강 수계 댐도 가뭄 해소 시까지 총력 대응을 지속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가뭄이 지속될 것에 대비해 가뭄 예‧경보를 통해 가뭄 현황 및 전망을 분석하고, 댐 용수 공급 상황을 점검하는 등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가뭄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

참고로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다목적댐 가운데 경계 단계인 댐은 보령댐‧밀양댐이며, 주의 단계인 댐은 주암댐, 관심 단계인 댐은 부안댐이며, 이들 댐을 적극 관리하고 있다. 특히 저수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부족한 용수댐인 운문댐, 평림댐, 대곡-사연댐은 가뭄 상황으로 지속 관리 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7시 기준 전국 다목적댐 총 저수량은 57억 3,000만 톤으로 예년의 97%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역별 강우량 편차가 커 보령댐 및 남부지역 댐의 저수량이 예년보다 부족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합천댐의 경우, 지난해부터 실제 필요한 용수만 공급하면서 저류 위주 댐 운영을 계속해 왔으나, 작년 이후 강우량이 예년의 57%에 그치면서 댐 저수량이 ‘주의’ 단계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국토부는 ‘댐 용수 부족 대비 용수 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하천 유지용수를 감축하는 한편 ‘경계’ 단계 진입 예방을 위해 수계 내 댐 간 연계 운영 등을 통해 합천댐의 용수 비축을 최대한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계속된 강우 부족으로 인해 가뭄 상황으로 관리 중인 모든 댐의 가뭄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총력 대응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무엇보다 국토부는 지속적인 강우 부족에도 부처 소관 전국 댐의 평균 저수율은 예년의 96% 수준으로, 현재 모든 댐에서 정상적으로 생활・공업용수를 공급 중에 있다. 다만, 보령댐, 밀양댐, 운문댐 등 저수량이 부족한 댐은 댐 간 연계운영, 인근 광역·지방상수도와 저수지를 통한 대체 공급, 도수로 가동 등을 통해 댐 용수를 비축하고 있다.

특히 댐 준공 이후 최악의 가뭄 상황을 겪고 있는 운문댐의 경우, 영천댐 하류에서 금호강 물을 취수하여 공급하는 비상공급 시설인 금호강계통 광역상수도 비상공급 시설을 건설해 오늘(1일)부터 시험통수를 시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비상공급시설이 없었다면, 운문댐은 2월 초 저수위에 도달해 대구 등 일부 지역에 단수가 불가피했으나, 비상공급시설 가동을 통해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홍수기 전까지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봄 가뭄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댐 운영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앞으로 발표되는 가뭄 예·경보를 참고하시기 바라며,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