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바다의 불청객 '모자반' 피해 최소화 '총력전'
신안군, 바다의 불청객 '모자반' 피해 최소화 '총력전'
  • 신안=김형환 기자
  • 승인 2018.01.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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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읍면에 해양쓰레기 수거처리비 7.8억 배정···발생 원인 파악 등 근본대책 마련 '고심'

▲ 전남 신안군이 최근 관내 해역으로 유입된 모자반 제거에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신안군 해변에 밀려든 모자반.

[국토일보 김형환 기자] 전남 신안군이 지난 9일부터 불어닥친 강풍으로 관내 전체 해역으로 유입된 모자반과 지속적으로 밀려들고 있는 모자반을 처리할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신안군은 관내 해역에 유입된 모자반 규모가 1,700여 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해수욕장 및 해안가으로 유입된 모자반이 천혜의 관광지를 오염시키고 있어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김양식 시설 등에 달라붙어 김 채취 시, 사전 제거작업으로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고스란히 어가피해 및 소득감소로 이어지고 있어 어민 피해도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신안군은 해양쓰레기 수거처리비 등 예산 7억 8,500만 원을 읍면에 긴급 배정해 모자반을 수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등 발빠른 대처를 보이고 있다.

나아가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모자반 발생 원인과 경로 등을 분석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모자반 유입으로 발생한 양식 시설물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의 조사를 통해 중앙정부에 건의, 농어업 재해대책법에 따라 복구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한편 신안군은 지난 2015년에도 1,800여 톤의 모자반이 유입돼 예산 17억을 투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