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발전공기업에 안타까운 일 잇따라
연초부터 발전공기업에 안타까운 일 잇따라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8.01.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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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입찰연루 고위임원 돌연 자살, 서부발전 사장 후보자 긴급체포

[국토일보=선병규 기자] 1월부터 발전 공기업에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며 흉흉한 분위기다.

충남보령 경찰서와 중부발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9시 수천억원대의 건설 입찰 비리 의혹에 휩싸인 곽병술(60) 한국중부발전 부사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곽 부사장이 연락이 되지 않은 점을 수상하게 여긴 직원이 관사를 방문했다 곽 부사장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확인됐고 별다른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서는 남기지 않았다.

곽 부사장은 6,000억 원대 군산바이오발전소 건설 입찰 비리와 관련해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었다.

앞서 지난달 대전지검은 중부발전과 자회사 격인 군산바이오에너지 임직원들이 발전소 시공 업체를 선정하면서 입찰평가 관련 정보를 유출하고 평가 기준을 바꾼 의혹과 관련해 중부발전을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8월에도 이 사건 연루 의혹을 받던 처장급 간부가 사택 13층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한편, 지난 17일 저녁에는 검찰이 한국서부발전 사장 후보자를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했다.

대구지검 특수부(박승대 부장검사)는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충남 태안 한국서부발전 사무실에서 김동섭 기술본부장(전무이사)을 체포한 뒤 대구로 압송했다.

검찰은 업무 관련 뇌물수수 정황을 잡고 이날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해 입수한 자료 분석에 착수했고, 이르면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은 서부발전 사장 최종 후보 2배수에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