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된다… ‘노(No) 플러그인, 노(No) 스트레스’
공공기관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된다… ‘노(No) 플러그인, 노(No) 스트레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8.01.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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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올 30개 공공웹사이트 내 플러그인 전격 제거… 국민편의 제고 앞장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시스템 개선… 15일부터 가동 중
편리한 서비스 제공 등 디지털 정부혁신 구현 전력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올 30개 공공 웹사이트 플로그인이 제거되고, 2020년까지 공공기관의 모든 웹사이트에서 플러그인이 완전히 제거된다. 이에따라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는 개선돼 가동됐으며 ‘정부24’는 문제분석 작업 진행이 한창으로 국민이용 편의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공공기관 웹사이트 이용자가 액티브X 등 화면에 뜨는 플러그인 프로그램 설치 알림창으로 인한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공공기관의 웹사이트에서 플러그인을 제거하기 위한 종합적인 단계별 이행안(로드맵)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

플러그인 프로그램은 브라우저가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피시(PC)에 설치하고 브라우저와 연동해 사용하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다.

행안부는 이같은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연내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30대 공공 웹사이트에서 액티브X 등의 플러그인을 없애고, 2020년까지 공공기관의 모든 웹사이트에서 플러그인을 완전히 제거할 예정이다.

행안부의 이행안에 따르면 우선,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공공기관 대표 웹사이트인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와 ‘정부24’의 플러그인을 제거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과정을 통해 플러그인 제거시의 문제점을 규명하고, 해결을 위한 기술적·법적·재정적 제약요인과 해결방안을 찾아 이를 확산시킬 추진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연말정산 서비스’는 액티브X 설치 없이 이용가능한 시스템으로 개선, 1월 15일부터 가동에 들어갔으며, ‘정부24’는 지난 12월부터 1,459종의 민원서비스마다 플러그인 제거에 따른 문제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올 한해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30대 공공 웹사이트의 플러그인을 모두 제거할 예정이다. 대상 웹사이트들은 공공사이트 이용량의 90% 정도로, 이들 사이트에서 플러그인이 모두 제거되는 ‘18년 말에는 대통령 공약사항인 ’노플러그인‘의 가시적 성과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플러그인 주요 사용목적별 개선대책으로는 현재 본인확인을 위해 공인인증서 사용에 따른 플러그인 설치를 향후 단문 메시지 서비스, 신용카드, 지문 등 본인확인 방법이 다양화된다.

민원서류 출력 위변조방지를 위해선 현행 사전적으로 플러그인 설치를 향후 사후 출력물의 발급확인번호를 통한 민원서류의 진위여부 확인으로 전환되며 피시(PC) 보안을 위해 현행 플러그인 설치가 앞으로는 사용자 선택에 따라 설치로 바뀌게 된다.

또한 행안부는 공공서비스 제공시 플러그인 설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공인인증서의 광범위한 사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전자서명법과 관련 법령들을 개정하는 등 제도 개선도 병행하는 한편 새로이 구축되는 모든 공공 웹사이트에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구축·운영 지침)을 3월까지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현행 서비스 절차 재설계를 통해 플러그인 설치 필요성을 원천적으로 없앨 계획이다.

기존 공공기관의 웹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예전에 수작업하던 시절의 업무절차를 그대로 따른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앞으로는 업무방식을 정보화 시대에 맞춰 고칠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고, 대체가능한 새로운 업무절차로 변경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 웹 서비스를 국제적 표준에 맞춰 정비할 계획이다.

현재 공공기관의 대민서비스 시스템은 8,000여 대이며, 상당수가 노후돼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으로 교체돼야 할 상황으로 새로 교체되는 시스템은 국제적 표준을 따라 에이치티엠엘5(HTML5) 방식을 채택, 다양한 브라우저에서도 접속이 가능하며 기존의 플러그인이 제공했던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웹 서비스 표준화 단계는 ‘노 플러그인’의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다른 단계들과 병행해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실행하는 방식(투트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플러그인 제거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 정부서비스와 업무방식의 불편사항과 문제점을 조사, 이를 개선하고 새로운 전자정부로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디지털 정부혁신 종합계획’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행안부는 노플러그인(No-Plugin) 전자정부 구현으로 국민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앞으로 국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전자정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근본적으로 개선, 디지털 정부혁신 구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