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엔지니어링 경기,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부정적”
“올 상반기 엔지니어링 경기,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부정적”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8.01.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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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협회, ‘2017년 하반기 업황 및 2018년 상반기 경기전망’서 밝혀

올 상반기 지난해 하반기 대비 7.3포인트 상승한 72.7 전망
중소기업, 경기부진 지속 예상… 내수부진․인력난 등 원인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올 상반기 엔지니어링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여전히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회장 이재완)이 15일 ‘2017년 하반기 업황 및 2018년 상반기 경기전망’ 조사결과에서 올 상반기 엔지니어링 기업경기 전망지수는 72.7로 전년 하반기(65.4)대비 7.3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해 부정적 경기전망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엔지니어링협회 정책연구실이 54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경기실사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좋고 100미만이면 경기가 나쁜 것으로 판단된다.

기술 부문별로는 정부 SOC 예산 축소 및 탈원전 정책의 영향으로 건설 및 원자력 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진 반면 IT 경기 호조 및 환경시설 투자의 상쇄영향으로 기계, 전기 및 환경부문은 경기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SOC 예산은 지난 2015년 26조1,000억원에서 2016년(23조7,000억원), 2017년(22조1,000억원), 2018년(19조원)으로 지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대기업 보다는 중소기업의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엔지니어링협회는 대기업(매출 300억원 이상)은 매출확대 전망 등에 힘입어 2018년 상반기 경기전망지수는 95.7으로 전년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내수 및 SOC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70선대 수준으로 경영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경영애로 사항 요인으로는 ▲내수부진(26.4%) ▲인력난․인건비 상승(25.7%) ▲불확실한 경제상황(13.1%) ▲경쟁심화(11.8%) 순으로 집계됐으며, 인력난․인건비 상승의 응답비중이 지난 2016년 상반기 14.7%에서 2017년 상반기(22.6%)와 하반기(25.7%)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지니어링협회는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낮은 사업대가로 인한 재원부족으로 유능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어려움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