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영남권 하늘길 확대···김해공항 슬롯 늘어난다"···연평균 1만편 추가 운항 기대
부산시 "영남권 하늘길 확대···김해공항 슬롯 늘어난다"···연평균 1만편 추가 운항 기대
  • 김두년 기자
  • 승인 2018.01.11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급증하는 김해공항 항공수요 대응···항공노선 부족 따른 시민 불편 해소 기대

▲ 김해공항 전경. <사진 제공 :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의 이착륙 슬롯이 늘어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항공수요 대응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연평균 1만여 편이 늘어나 지역 관문공항으로서 곤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영남권 주민들의 김해공항 이용 불편해소를 위해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공군 등 김해공항 관련 기관들과 오랜 논의 끝에 김해공항의 슬롯을 평일 낮 시간대 시간당 기존 17회에서 하루 평균 20회로 증대 운항키로 합의하고 오는 1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슬롯 증대는 평일 8시 30분부터 22시까지 적용된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2.4%의 여객증가율을 기록,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난 연말 기준 연간 이용객이 1,640만명을 돌파하는 등 명실상부한 영남권 관문공항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김해공항의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대응하고자 지난 수년간 다양한 항공사가 신규 취항과 노선 신‧증편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민간 항공편에 대한 운항이 시간당 17회로 한정돼 항공편 개설에 많은 제약을 겪었다.

특히 지난 2015년 시간당 1회의 슬롯이 증대됐으나, 늘어나는 항공 수요를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이번 슬롯 추가증대 결정으로 김해공항은 항공수요 처리와 항공편 확대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번 합의의 경우, 공항과 관련된 유관기관의 오랜 협의 결과라 평가했다. 실제로 김해공항은 군사공항으로서 훈련 및 국가안보에 대한 군(軍)측의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이에 부산시는 끈질기게 공군을 설득함과 동시에 국토부, 한국공항공사와 머리를 맞대고 오랜기간 논의한 끝에 슬롯증대 합의에 이르게 됐다.

이는 지역발전과 시민 불편해소 요구에 대한 국가기관과 지방자체단체, 공항공사간 상생협력의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슬롯증대로 주당 195회, 연간 1만 140회의 항공편을 추가로 운항할 수 있어 연간 152만명의 이용객이 추가로 김해공항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영남권을 방문하는 관광객 증가로 이어져 결국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뿐 만 아니라, 경제인들의 산업 활동지원,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교통비 절감 등 영남권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정부와 신공항 개항 전까지 김해공항의 추가 슬롯증대를 추진하는 등 지역민의 공항 이용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는 데 지속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