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늘고·공급 줄어 '중대형의 반란'
수요 늘고·공급 줄어 '중대형의 반란'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8.01.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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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구미시 중심입지에 중대형 '힐스테이트 송정' 분양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에 밀려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중대형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로 최근 몇 년간 중소형 타입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분양되면서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어서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전국에 분양된 아파트의 약 90%가 전용면적 85㎡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새로 분양한 일부 단지에선 대형 타입의 청약경쟁률이 소형 아파트보다 더 높게 나오기도 한다. 중대형 아파트의 집값 상승률도 중소형과 큰 차이가 없다.

◆ 청약시장 중대형 타입의 '역습'

삼성물산이 지난해 10월 서울 서대문구에 분양한 '래미안DMC루센티아'는 전용면적 114㎡가 3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B 타입은 이보다 낮은 5.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GS건설이 지난달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한 '광안자이'도 전용면적 100㎡에 186.8대 1, 대구 북구에 공급된 '오페라 트루엘시민의숲' 전용면적 115㎡가 205.6대 1로 전용면적 59㎡(118.8대 1)를 웃돌았다.

그동안 '큰 아파트는 인기가 없어 집값이 안 오른다'는 인식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중소형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집값 상승률을 비교하면 전국 중소형(40~62.8㎡)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5.2%이며, 중대형 아파트(95.9~135.0㎡)는 5.6%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이 덜 오르던 중대형 아파트가 최근 희소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주택자에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똘똘한 한채로 중대형 타입이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바뀐 부동산 정책도 중대형 아파트 수요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이후 전용면적 85㎡ 이하의 경우 가점제로 분양하기 때문에 '점수'가 부족한 수요자는 당첨을 기대할 수 있는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육아 등의 이유로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이 늘고 세대 구분 아파트가 주택시장의 새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도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에 한몫을 거들었다. 세대 구분이란 대형 아파트 내부를 고쳐 큰 집과 작은 집 2채로 나누는 것이다. 통상 큰 집엔 소유주가 살고, 작은 집은 세를 놓아 월세 수익을 올린다.

◆ 중대형 타입 갖춘 아파트 분양 이어져

중대형 타입을 갖춘 아파트 분양도 이어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북 구미시 송정동 37번지 일대(옛 삼성전자 사원아파트 부지)에서 힐스테이트 송정 아파트를 1월 분양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송정은 지하 2층, 지상 9~20층 1, 2단지 7개 동 전용면적 59~104㎡ 526가구다.

힐스테이트 송정 조감도.

아파트와 함께 들어서는 단지 내 상가는 도로변을 따라 조성돼, 지상 1층은 가시성과 접근성이 좋고, 2층은 테라스가 설치돼 공간활용이 뛰어나다. 또한 모든 상가의 어닝 계획으로 고급스러운 외관이 돋보이며, 조명을 활용한 특화거리로 스트리트 상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단지는 구성이 뛰어나다. 남향 위주의 동(棟) 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며, 단지 내 각종 조경시설과 테마정원 등이 눈에 띈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수요층을 겨냥한 신(新)평면도 돋보인다. 전용면적 59㎡는 3.5베이(Bay)이며, 전용면적 74㎡와 84㎡, 104㎡는 4베이 구조다.

주변지역이 관공서와 공원 등이 밀집해 있고, 교통도 편리하다. 단지 내 수요뿐만 아니라 주변 유동인구 끌어들이기에 좋은 입지여건이다.

◆ 구미시청 등 행정타운 중심 위치

단지가 들어서는 송정동은 교통, 교육, 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전통적으로 구미시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힐스테이트 송정 아파트가 들어서는 도보 거리에도 구미시청과 우체국, 구미경찰서, 구미교육지원청 등 행정타운이 밀집해 있다.

2017년 4월 새 단장을 마친 금오산이 가까이 있어 올레길, 맨발 산책로, 잔디공원 이용도 쉽다. 또 구미문화예술회관, 송정배수지 체육공원, 시민휴식공원, 송정분수공원, 구미시민운동장 등이 주변에 있으며, 동아백화점, 롯데마트, 파머스마켓 등의 편의시설이 가깝다. 도로변을 따라 은행 및 학원 건물이 많고 금오초, 구미여중, 금오고 등이 인접해 있다.

구미중앙로, 백산로 등 단지 주변 도로도 잘 발달돼 있으며, 구미종합터미널, 경부고속도로 구미IC가 가까워 시 외곽으로 이동도 편리하다. 하이패스 전용 북구미IC는 2020년에 완공될 예정이고, KTX 구미 정차역도 추진 중이다.

또 구미에서 대구를 거쳐 경산으로 이어지는 대구권 광역철도도 2020년 완공될 예정이어서 힐스테이트 송정 아파트 입주시점에는 교통 혜택을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등 주변 산업단지에 삼성전자 및 LG디스플레이 등 많은 기업이 들어서면서 구미시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구미시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구미 인구는 42만1677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평균 연령이 37세로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젊은 도시'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힐스테이트 브랜드는 구미에서는 물론 전국에서 최고의 아파트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부동산114가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힐스테이트가 브랜드 선호 1위로 선정됐으며, '2017년 더 프라우드 대한민국 명품지수' 8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분양 관계자는 "송정동 일대가 주거환경이 좋아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지만 대부분 노후 아파트로, 10년 여 동안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며 "특히 주변에 관공서가 밀집한데다 구미시에 첫 선을 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이기 때문에 구미 일대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단지구성과 평면에 각별히 신경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미치지 않는 청약 비(非) 조정지역으로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이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지며,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신청이 가능하다. 계약 즉시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모델하우스는 구미시 광평동 60-3 일대에 들어서며, 입주는 2020년 5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