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사드 위기 완벽 극복...여객 지속 성장세
인천공항, 사드 위기 완벽 극복...여객 지속 성장세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12.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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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여객 6천만 명 돌파...전세계 단 8개 공항 불과 ‘대기록’

▲ 인천국제공항 여객 처리 실적.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올 연말까지 6,200만 명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항 초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21일 정오 무렵 6,000만 번째 여객을 맞이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1월부터 이달 21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이 약 6,018만 5,000명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연간 국제여객 6,000만 명 이상을 처리한 공항은 작년 기준으로는 전 세계에서 두바이, 홍콩, 히드로 단 세 곳뿐이었다. 올해에는 인천을 포함해 7개 공항(두바이·홍콩·히드로·스키폴·파리·창이공항)이 6,000만 명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연평균 7.5%의 성장률을 보인 인천공항은 연간 여객이 2013년 4,000만 명을 돌파한 지 3년 만인 지난해 5,000만 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불과 1년 만에 천만 자리가 또 한 차례 바뀌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몇 년 간의 급속한 여객 증가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과 더불어 해외여행 보편화가 가속화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연초와 여름 휴가철 등 동‧하계 성수기를 중심으로 내국인 여객의 증가가 늘어난 점도 신기록 달성에 일조했다.

참고로, 올해 10월 기준 인천공항 이용객 중 68%가 내국인으로 추산됐다.

노선별로는 중국행 노선은 감소한 반면, 일본과 동남아 노선은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인천공항은 올해 초 중국의 한국여행 금지 조치로 인해 중국노선 여객이 감소하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일본, 대만, 동남아지역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대만‧인도 등 신규수요 발굴에 힘쓴 데 힘입어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국제여객이 증가했다.

일본의 경우, 주요 지방도시와 공동 환승상품을 개발해 운영하며 환승객 증대에 힘을 쏟았고,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는 국적사와 공동 마케팅을 벌여 여객을 유치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국 애틀란타, 멕시코 멕시코시티 등 신규 노선이 개설된 유럽과 미주 지역의 경우도 여객이 크게 늘었다.

무엇보다 인천공항은 가파른 여객 성장에 대응해 2013년부터 본격 추진해온 3단계 건설사업을 마무리했다. 오는 1월 18일에는 제2여객터미널 운영 준비에 완벽을 기하고 있다.

내년 1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제2여객터미널이 개항하면 출국 소요시간은 30%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객들에게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공항이용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제2여객터미널은 연간 1,800만 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다. 기존 제1터미널과 합하면 인천공항은 연간 7,200만 명을 처리할 수 있는 메가공항으로 거듭난다. 나아가 제2여객터미널을 추가 확장해 연간처리능력을 1억 명까지 끌어올리는 4단계 건설사업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인천공항이 올해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연간 여객 6,000만 명 이상을 달성하면서 명실상부한 대형공항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며 “4주 뒤로 다가온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글로벌 메가 허브를 향해 한 발짝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