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여객 1,600만 시대 개막···영남권 신공항 개항 앞당겨야
김해공항 여객 1,600만 시대 개막···영남권 신공항 개항 앞당겨야
  • 부산=김두년 기자
  • 승인 2017.12.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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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공항시설 포화상태···조속한 확충 및 신공항 차질 없이 추진 시급

▲ 김해국제공항 청사

[국토일보 김두년 기자] 부산광역시와 한국공항공사는 이달 21일 김해국제공항이 개항 이후 최초로 '연간 항공여객 1,600만 명 시대'를 열게 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제공항협의회(ACI)의 공항 분류기준에 따른 '중규모 공항'으로 도약하게 된다

부산시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지난 2014년 연간여객 1,000만명을 돌파한 이래 매년 100~200만 명 가량의 신규 여객 수요를 창출하며 4년 연속으로 최다 여객 신기록을 경신해 왔다.

특히 연간 여객 1,600만명을 달성함으로써 중규모 공항으로 도약한 김해공항은 인천, 김포, 제주공항과 더불어 국내 4대 공항으로서의 규모와 위상이 한층 곤고히 다지게 됐다.

김해공항은 지난 2014년부터 국제선 여객이 국내선을 넘어서며, 국제선 중심으로 공항기능이 전환된 이후로 현재 인천공항 다음으로 국제선 여객처리실적이 많은 국내 제2의 관문공항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도 국제선 여객 증가세가 전체 여객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올해 중국의 금한령 조치로 타 공항의 여객 증가세가 주춤한 상황에서도 주요 공항 가운데 유일하게 10% 이상의 나홀로 '여객 증가세'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김해공항의 여객 증가는 지난해 영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의 정부 예측치보다 훨씬 가파른 증가세다. 

작년 발표된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1,600만 여객 달성시점은 2020년경으로 예측되었으나, 실제로는 이를 3년이나 앞당겼다. 

현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경으로 예측된 2,000만명 달성시점도 정부 예측보다 10년 정도 앞서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김해공항의 여객수가 정부 예측보다 빠르게 증가되고 있는 것은 현재 추진 중인 정부의 신공항 건설 절차가 한치의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함을 나타내는 수치"라며 "정부가 발표한 목표연도(2026년)보다 빨리 김해신공항 개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6월에 준공된 국제선 청사 수용능력(630만명)을 이미 초과, 갈수록 공항 서비스 수준 저하가 우려스러운 현실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신공항 개항 전에도 적정한 공항시설이 확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는 21일 14시에 연간여객 1,600만명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1,600만번째 기념승객에 대한 기념품 증정과 공항 관계기관들이 함께하는 테이프커팅 등의 부대 행사로 구성된다. 

이 행사는 향후 2,000만, 3,000만명까지 여객 달성과 함께 지속적인 김해공항 발전 및 신공항 개항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