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지진 우리나라는...
중국 쓰촨성 지진 우리나라는...
  • 홍성일 기자
  • 승인 2008.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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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댐․공항․지하철 등 내진대책 철저

현재 중국 쓰촨(四川)성을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사상과 실종자 수가 7만여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 되는 등 인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내 지질학자들은 우리나라의 경우 지구의 판구조론에 의한 판 경계선상에서 벗어나 있어 비교적 지진 안전지대라고 말한다.

그러나 중국 쓰촨성에 발생한 지진이 우리나라에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 등에서 연이어 터지고 있는 지진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도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1978년 리히터 규모 5.0의 홍성지진 이후 현재까지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절대 안전지대'라고는 감히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지진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정부에서 어떤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지, 또 발생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지진과 관련해 정부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1978년 홍성지진 이후 1979년 댐, 1985년 터널, 1988년 건축물, 1992년 교량, 2000년 항만시설, 2004년 공항시설 등 국가 주요 시설물에 대하여 평균 규모 6.0의 강진에 대비해 내진설계를 의무화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내진설계가 반영이 안 된 기존 국가 주요 시설물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내진보강을 시행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28개에 달하는 댐과 15개의 공항시설은 이미 설계기준이 적용됐거나 내진성능 평가 결과 안전한 시설물로 판명됐다.

도로와 철도시설의 터널과 교량은 현재까지 전체의 90%에 해당하는 1만3,576개소에 내진이 적용됐고 나머지 1,515개소는 2010년까지 내진 보강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하철은 총 23개 노선 중 10개 노선은 설계기준이 적용됐거나 내진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나머지 13개 노선에 대해서는 현재 내진성능 평가를 시행 중으로 평가결과에 따라 2012년까지 내진 보강을 완료할 예정이다.

항만시설의 경우 내진반영이 안 된 총 409선석에 대해 2000년부터 2003년에 걸쳐 내진성능을 평가한 결과 모두 지진 규모 6.0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대규모 지진은 일어나서는 안되는 재해지만 만에 하나 지진이 발생한다면 피해를 최소화 시켜야 한다"며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국토해양부 내에 수송, 수자원, 철도, 항만 등 8개 상황반으로 구성된 '지진재해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지진피해 대응체계를 마련,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