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방글라데시 고속철 사업 첫 발···타당성 조사·설계용역 사전자격심사 통과
철도공단, 방글라데시 고속철 사업 첫 발···타당성 조사·설계용역 사전자격심사 통과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12.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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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정부 공단 사업관리능력 높게 평가···독·스페인·중·일 등 고속철 강국 참여 속 1위 통과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독일, 스페인, 일본 등 고속철도 강대국이 대거 참여한 방글라데시 고속철도 사업타당성조사 및 상세설계 용역 사전자격심사에서 당당히 1위를 기록, 사업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 

철도공단은 지난달 27일 방글라데시 다카~치타공 간 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타당성조사' 및 '상세설계 용역사업'에서 사전자격심사를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정부는 제7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철도 신설(856km) ▲복선화(1,110km) ▲보수․개량(725km) 등 총 300억 달러, 한화 약 34조 원 규모의 철도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고속철도 건설사업은 방글라데시 수도인 다카에서 제1의 항구도시인 치타공까지를 약 232km 구간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를 건설하기 위해 방글라데시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철도공단은 국내 철도전문 엔지니어링사와 더불어 스페인社 및 현지社가 함께 참여한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올해 8월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특히 독일, 스페인, 일본, 중국 등 고속철도의 강국들이 대거 참여한 21개 컨소시엄들 중에서 6개사를 선정한 사전자격심사에서 당당히 1위로 통과한 쾌거다.

이는 철도건설의 특성상 다양한 복합공정에 대한 조정자로서 공단의 전문역량은 물론, 국내 고속철도 건설 및 해외사업 경험을 바탕에 둔 품질 제고·사업비 절감·공기 준수 등 뛰어난 사업관리능력을 높게 평가받은 것이라고 철도공단은 설명했다.

여기에 방글라데시에서 국내 중소 엔지니어링사와 동반 진출해 신호현대화 사업과 복선화 개량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뿐 아니라, 철도 고위급 관계자를 초청하는 등 다양한 방한 행사 등을 마련해 지속적인 상호협력 관계를 돈독히 유지해 온 결과이다.

실제로 지난달 28일에도 방글라데시 철도부 차관 등 철도 관계자 6명이 방한했다. 방한 대표단은 공단 부이사장과 면담하고 KTX와 SRT,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시승할 뿐 아니라 고속철도 차량기지와 철도레일 제작공장 등 한국의 앞선 철도기술 현장을 차례로 견학했다.

철도공단 김도원 해외사업본부장은 “방글라데시 철도 관계자들은 경제부흥을 견인할 수 있는 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한국 선진철도에서 노하우를 얻고자 한다”며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따라 한국 철도기업들의 방글라데시 진출 기회를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 수주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