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t급 함정이 한강에… ‘서울함 공원’ 22일 개장
1900t급 함정이 한강에… ‘서울함 공원’ 22일 개장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11.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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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망원한강공원에 수상+육상 ‘전시‧체험 함상공원’ 조성 완료

▲ 서울함 공원 조감도.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80년대 순수 국내기술로 설계‧건조된 1,900톤급 호위함 ‘서울함’을 비롯해 150톤급 고속정(참수리호), 178톤급 잠수정(돌고래) 등 30여 년간 우리나라 바다를 지키고 명예롭게 퇴역한 함정 3척이 바다를 떠나 한강에 닻을 내리고 시민 곁으로 복귀한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퇴역함정 3척을 해군본부로부터 무상으로 대여받아 망원한강공원(망원정 앞)에 전시‧체험형 함상공원인 ‘서울함 공원’(6,942㎡)을 조성 완료하고, 22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서울함 공원’이 조성되는 망원한강공원 일대(망원정 앞)는 조선시대 수로교통의 중심인 양화진 근처로 수도 한양을 방어하는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했던 역사적 장소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퇴역함정을 활용한 공원 조성을 위해 해군본부와 함정 도입을 위해 협의해왔으며, 작년 11월 ‘서울시-해군본부 간 군함 무상대부계약’을 체결했다.

‘서울함 공원’은 제 역할을 다한 퇴역함정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방식으로 재생, 시민들이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군함과 잠수정 안으로 들어가서 내부구조와 해군들의 생활모습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조성됐다.

서울시는 수상관광이 활성화된 런던의 템즈강, 뉴욕의 허드슨강처럼 군함을 활용한 전시‧체험시설을 새롭게 조성해 평화와 안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인접한 선유도공원, 밤섬, 여의도를 잇는 한강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함 공원’의 핵심시설인 ‘서울함’은 축구장 길이와 비슷한 102m(폭 11.6m)에 달하며, 흘수(수면에 잠겨있는 선체의 깊이)를 포함한 선체 높이는 28m로 아파트 8층 높이와 맞먹는다.

‘서울함’은 한강변 수상에 정박한 상태로, ‘고속정’과 ‘잠수정’은 뭍으로 올라와 육상에 거치돼 각각 시민들을 맞는다.

3층 높이의 ‘안내센터’ (485㎡)에서는 도교 등을 통해 각 군함으로 연결되고, 옥상 전망대에서는 서울함 공원의 웅장한 모습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안내센터 주변으로는 잔디광장(다목적광장)이 조성된다.

‘서울함 공원’은 ▴겨울철(11월~2월) 10시~17시(토요일‧공휴일 10시~18시) ▴여름철 등(3월~10월) 10시~19시(토요일‧공휴일 10시~20시)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 1.1 설날, 추석 당일 휴관) 입장료는 ▴성인 3천 원 ▴청소년·군인 2천 원, ▴어린이 천 원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입장료의 30%가 할인된다.

유재룡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최근 일명 ‘연트럴파크’(경의선숲길), 절두산 천주교 순교성지 같이 서울함 공원 인근에 관광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서울함 공원 개장으로 이 일대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