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648억 우크라이나 전동차 유지보수 연장 계약 체결···2027년까지 책임진다
현대로템, 648억 우크라이나 전동차 유지보수 연장 계약 체결···2027년까지 책임진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11.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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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열차 가용률 100% 끌어올리는 등 현지서 사업 수행능력·기술력 인정 받아

▲ 현대로템이 우크라이나 URSC에 납품한 전동차.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현대로템이 만반의 유지보수 시스템을 구축하고, 차량 가용률을 100%로 끌어 올리는 등 유지보수사업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 우크라이나에서 전동차 유지보수 계약을 연장 체결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현대로템은 지난 21일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우크라이나 철도청 산하 차량운영기관인 URSC(Ukraine Railway Speed Company)와 전동차 90량에 대한 유지보수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금액은 약 648억 원이다.

이번 계약은 현대로템이 지난 2010년 URSC로부터 수주한 전동차 90량에 대한 유지보수가 목적이다. 특히 2012년 체결해 2015년 연장 계약을 맺었던 기존 유지보수 사업에서 추가 5년을 연장했다. 이로써 당초 2022년까지로 예정됐던 계약기간도 2027년으로 늘어났다.

현대로템측은 추가 연장 계약을 성사시킨 배경으로는 우수한 유지보수 사업 수행능력과 서비스 품질에 대해 현지 시행청이 만족하는 등 두터운 신뢰를 쌓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로템은 우크라이나 현지에 24시간 유지보수 비상대응 체계를 갖춰 예기치 못한 고장이나 비상 상황에도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해 해결하는 등 원활한 영업운행 지원을 위한 만반의 유지보수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폭설이 잦고 겨울철 최저 기온이 영하 30℃에 육박하는 우크라이나의 운행 환경에 맞춰 기상정보를 활용한 사전 대응 계획을 수립해 주요 장치별 특별 점검 및 일일 검수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작업 현황, 자재 재고 및 기술자료 등 유지보수 관련 모든 정보를 전산화해 통합 관리하는 첨단 유지보수 관리시스템 MMIS(Maintenance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를 도입해 체계적인 유지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우크라이나 전동차 유지보수 작업을 하고 있는 현대로템 직원들.

무엇보다 현대로템은 올 7월 URSC으로부터 수주한 스코다 2층 전동차 12량 유지보수 사업을 통해 타사에서 유지보수 할 때는 절반에 그치던 차량 가용률을 100%로 끌어올리며 우수한 유지보수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사업 수주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데 일조했다. 해당 2층 전동차는 6량 1편성으로 운행되며 체코의 스코다에서 제작해 URSC에 납품한 차량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서 유지보수한 차량을 운영해본 시행청이 품질과 신뢰성에 만족한 결과 추가 유지보수 계약을 수주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유지보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기존 사업영역인 철도차량 제작과 함께 유지보수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전동차를 비롯해 서울 9호선 전동차, 터키 마르마라이 전동차, 뉴질랜드 웰링턴 전동차,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등 총 6000억 원 이상의 국내외 유지보수 실적을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