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자율주행차 제작 '가속화'···지역 中企와 공동 제작 나서
울산시, 자율주행차 제작 '가속화'···지역 中企와 공동 제작 나서
  • 김두년 기자
  • 승인 2017.11.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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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연말 레벨3 자율주행환경 자체 구축 추진···지능형 미래자동차산업 선도

울산광역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대표적인 첨단기술로 손꼽히는 ‘자율주행 핵심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자율주행차 제작에 나설 뿐 아니라 도로인프라 개선도 적극 추진한다.

울산시는 오늘(21일) 그린카기술센터에서 김기현 시장과 관련 기관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차 직접 제작 기술개발 사업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울산테크노파크(울산TP)를 중심으로 UNIST, 울산대, 전자부품연구원, 지역 중소기업 등이 참여하는 ‘지능형 미래자동차 산학연 협의체’도 구성, ‘지능형 미래자동차 기술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이번 ‘자율주행차 직접 제작 기술개발사업’에는 총 2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올해 4월 착수된 이 사업은 울산TP 등 9개 기관이 ‘자율주행 차량제작 및 실증운행’ 과제를 진행, 오는 2019년 3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중간 보고회에서는 제네시스 차종을 기반으로 주변 상황 인지를 담당하는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 각종 센서와 전자신호에 따라 차량을 실제로 제어하는 핸들, 페달 등 액추에이터 간 통신 시스템을 통합한 차량이 공개됐다. 또 제어신호에 따라 액추에이터가 작동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울산시는 내년 2월부터 아이오닉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를 추가 제작할 방침이다. 여기에 커넥티드카 기술인 V2X(Vehicle to Everything) 인프라를 일부 도로에 구축, 같은해 6월 시범 운행에 나선 후 연말에는 특정 도로구간에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능형 미래자동차 산학연 협의체’ 회의에서는 국가예산 지원 사업 발굴, 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 개선, 사업화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참여기관 간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 및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의 핵심부품을 개발하여 상용화를 함으로써 주력산업을 더욱 고도화 하고, 샌디에이고 UCSD와 선진기술 협력을 강화해 지능형 미래자동차 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2011년 총사업비 1,021억 원으로 ‘그린전기차 차량부품개발 및 연구기반 구축 사업’을 5년간 추진, 그린자동차 3대를 제작하는 등 부품개발 상용화를 통해 600여 명의 고용창출과 2,400억 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또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총사업비 367억 원을 투입해 ‘그린자동차 부품실용화 및 실증지원’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개발부품 성능 개선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