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기업] (주)지에스아이엘
[화제의 기업] (주)지에스아이엘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7.11.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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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건설 안전관리시스템’ 신기술 상용화

[화제의 기업] (주)지에스아이엘

 

국내 최초 ‘건설 안전관리시스템’ 신기술 상용화

터널내 근로자 위치 및 위험인자 실시간 파악

IT와 건설현장 접목 위해 6개월간 현장숙식 열정

한전 처음 시행 해저터널 공사에 시스템 성공구축

▲ (주)지에스아이엘 이정우 대표가 건설신기술을 획득, ‘스마트 건설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터널건설현장내 각종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국토일보=선병규 기자] 국내 건설재해 사망자수는 전국적으로 연 평균 500여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총 재해자수는 11만 명을 초과하고 있다.

발주처와 감리, 시공사가 안전사고 예방에 큰 노력을 기울이지만, 좀처럼 재해발생률은 줄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 판교에 소재한 (주)지에스아이엘(대표이사 이정우)은 대규모 터널공사나 지하 건설현장에서 현장 근로자의 안전확보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스마트 건설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 상용화 하고, 올해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제828호) 인증을 받았다.

지에스아이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유망기술기업 지원 전문기관 K-ICT 본투글로벌센터의 멤버사로서 무려 60:1의 경쟁률을 뚫고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 입주한 ‘건설안전 지킴이’로 정착했다.

 이정우 지에스아이엘 대표는 “최근 3년간 국내 100대 건설사의 시공현장에서 사고로 사망한 근로자는 250여 명에 육박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대형 건설현장에서의 재해로 인한 안타까운 사망 및 부상사고를 줄여보고자 건설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설 안전관리 분야 국내 최초로 신기술을 받은 ‘스마트 건설안전관리시스템’은 두산건설과 한라가 공동 참여해 기술의 신뢰성을 더욱 높였다.

 지에스아이엘의 신기술은 터널 내에 설치되는 무선신호(와이파이, 블루투스) 송수신 설비를 활용해 터널근로자의 출역상황 및 현재위치 파악, 작업환경 정보(산소,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온도, 습도)를 획득해 위험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신기술 시스템은 터널 및 지하구조물 공정에서 근로자가 웨어러블 장비를 착용, 터널 내에 설치된 스캐너 단말기를 통해 근로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원리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시성 확보가 어려운 터널 및 지하구조물 공정에서 근로자가 어느 위치에서 작업하고 있는지 관리자가 휴대폰과 사무실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서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작업공간이 설치돼 있는 환경센서를 이용해 다양한 환경인자에 대한 작업환경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됐다.

설정된 범위를 넘어서거나 비인가 작업자가 현장에 투입됐을 경우, 관리자에게 경고 알람을 발송해 현장의 모든 구역에서 작업자의 위치에 기반한 안전관리가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건설현장에서 IoT환경을 구축해 현장에 직접 이동하며 수동적으로 확인하던 작업환경에서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법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 현장 적용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한전이 처음 시도한 해저터널 공사에 국내 최초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화제를 모았다.

이 대표는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하고 대우조선해양건설(주)이 시행한 당진-평택 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에 참여했다”면서 “3.4km에 이르는 해저터널 공사에 국내 최초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또 “한전에서 발주한 첫 해저터널에 국내 최초로 근로자 위치파악 시스템을 공급해 기쁘다. 추후 변환소 등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전과 시공사측은 ICT 기술을 융합한 사고예방 활동으로 재해율 감소는 물론 실시간 위험감지로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안전관리 공백 최소화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지에스아이엘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강원본부권역 40개 현장, 당진~평택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 삼성엔지니어링 평택 반도체 현장, 두산건설 상주~영천 9공구, 한라 장항선 3공구, (주)한양 충주~이천 3공구, 대림산업 울산~포항 2공구 등 정부 공공기관 및 대형 건설사 공사현장에 신기술 시스템을 적용해 ‘무재해-무사고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정우 대표는 “한라 장항선 3공구의 경우, 지에스아이엘의 신기술을 적용한 결과, 공사 3년간 경미한 사고가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발주 공공기관, 지자체, 시공사 등은 지에스아이엘의 건설안전관리 신기술을 ICT&IoT기술을 건설현장에 접목한 4차 산업혁명 우수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는 이 대표의 열정에서 비롯됐다.

이정우 대표는 “ICT(정보통신기술) 및 IoT(사물인터넷)와 건설현장을 효율적으로 연계하기 위해 장항선 3공구에서 저를 비롯해 직원들이 6개월 이상 숙식을 하며 스마트 건설안전관리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였다”면서 “철도 및 광역교통망(GTX) 등의 터널 및 지하철 공사에도 앞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지에스아이엘이 건설신기술로 지정받은 터널내 ‘스마트 건설안전관리 시스템’ 구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