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투자시장·역세권 상가 ‘훈풍’
오피스 투자시장·역세권 상가 ‘훈풍’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11.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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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피스 투자시장 거래 활발… 서울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 13.8%

주택 규제 강화, 상가로 투자자 관심 이동 ‘역세권’ 인기 높아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부동산규제 강화로 주택시장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오피스 투자시장과 역세권 상가시장은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빌스코리아가 발표한 2017년 3분기 오피스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3분기 오피스 시장은 약 1조 5,000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올해 총 거래 규모는 약 6조3,000억원이다.

3분기 코람코자산신탁이 서초 마제스타시티 타워2를 2,055억 원에 매입했으며, 엔씨소프트는 삼성동 V-PLEX(구 NC타워2)를 1,770억 원에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했다. 이 외에도 여의도 씨티플라자, 분당스퀘어 및 M타워 등이 거래됐다.

더불어 아직 거래가 완료되지 않은 하나은행 을지별관, KEB 하나은행 명동사옥, KB명동사옥 등의 주요 오피스 매매는 2018년 1분기 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서울 주요 권역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은 13.8%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0.5%p 감소했다.

세부 권역별 공실률은 CBD 15.4%, GBD 9.5%, YBD 16.9%로 나타났다. CBD는 당 권역에 대한 임차수요 증가로 전 분기 대비 1.6%p 감소한 공실률을 기록해 올해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롯데월드타워로 이전 수요가 발생한 GBD와 현 임차인의 사용면적 감평에 영향을 받은 YBD는 각각 전 분기 대비 0.4%p, 0.2%p 소폭 상승했다.

3분기에는 전체 오피스 이전 사례 중 프라임 오피스에서 프라임 오피스로 이전한 비율이 13%에 그쳤다.

세컨더리 오피스에서 프라임 오피스로 업그레이드한 사례는 53%로 큰 비중을 보였으며, 증평에 의한 공실 해소 비율도 20%를 차지했다.

강화된 주택규제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수익형 부동산으로 이동하면서 역세권 상가도 인기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10월 말 발표한 ‘17년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 사상역으로 3분기에만 3.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경기 부천역 2.38%, 부산 화명역 2.37%, 경기 수원역 2.18%, 경기 산본역 2.15%, 경기 금릉역 2.13%, 경기 의정부역 2.09%, 경기 안산중앙역 2.00% 등이 3분기에 2%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역세권 상가의 인기는 뜨겁다. 

6월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암사’ 상가는 지하철 8호선 암사역과 가까운 입지적 장점과 선사현대 등 인근 단지 고정수요가 풍부해 단기간 완판을 기록했다.

8월 SK건설이 분양한 '공덕 SK리더스뷰' 상가는 공덕역 바로 앞에 위치한 데다 공덕삼성 아파트 등 인근 고정수요도 많아 평균 10대 1의 높은 입찰경쟁률을 기록하며 사흘 만에 완판됐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