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윤개발 이 준 형 회장
(주)성윤개발 이 준 형 회장
  • 김광년
  • 승인 2009.11.02 0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실과 진실, 내 삶이 추구하는 최고의 목표입니다"

"성실과 진실, 내 삶이 추구하는 최고의 목표입니다"

만 32년 건설 인생 시설물 유지관리 산업 발전 일익 
원칙 고집하며 기업경영.신뢰구축은 어려운 과제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진실이 통할 때 그 사실은 엄청난 빛을 발하게 되지요. 그러나 그 열정어린 가슴속에 진실함이 배제돼 있다면 그것은 오히려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뿐입니다.”

첫 인상에서 진솔함과 성실함을 한 눈에 읽을 수 있고 수려한 이목구비가 말해주듯 만나는 사람에게 가슴 뻥~ 시원스러운 무엇인가를 말해 줄 수 있는 인물이 오늘 ‘인물탐구’의 주인공이다.

주식회사 성윤개발 이 준 형 회장.

국내 건설시장에서 불모지였던 시설물 유지관리 산업 발전을 위해 희생을 감수하며 선도자 역할을 수행해 온 그는 이제 10년 간의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회장직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일찍이 그는 선친의 가업을 이어받아 현재 만 32년 건설인생을 걷고 있는 정통 건설인이다.

유지관리라는 말 조차 없었던 당시 운명인지 선친이 경영하던 기업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여 시설물 유지관리 산업의 제도적 및 사회적 발전을 현 단계에까지 이끌어 온 장본이다.

공교롭게도 그의 선친은 현재 대한전문건설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분으로 오늘날 부친의 뒤를 이어 협회장을 맡아 왔다는 사실은 분명 운명적인 현실이 아니겠느냐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유지관리 산업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향한 절대적인 중추산업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선진국일수록 그 규모가 커지는 것은 바로 신축보다는 기존 시설물의 효율적인 유지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성수, 삼풍 등 15년 전 일어난 대참사를 기억해야 한다는 지적은 기자가 귀가 따갑도록 들어 왔는데 오늘따라 이 얘기가 가슴 한구석을 울리는 것은 왜 일까?

작금 대한민국은 정치,경제, 사회, 문화 곳곳에서 안전불감증이 정말 심각하게 만연해 있다는 현실적 문제에 봉착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일에는 원칙이 있는 법이지요. 그 원칙에 입각한 순리를 무시한다면 삶의 근간이 바로 서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으며 원래 자체의 의미가 크게 퇴색된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가 살아가는 삶의 철학 중 핵심 키워드는 ‘매사에 적극적이고 철저한 프로근성’ 이다.

빈틈없는 생각과 행동을 실천하며 지금 어려운 현실은 어려움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다지는 기회라고 강조하는 그의 두 눈빛이 뜨겁다.

그는 지난 10여 년간 협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관련산업의 건전한 진흥과 발전을 위해 선택한 상호 신뢰와 양보는 다소 기업경영적인 측면에서 손실을 가져왔음을 늦게서야 알았을 때 봉사와 희생정신은 쉽지 않다는 현실을 실감했다고...

“시설물 유지관리는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절대적인 산업입니다. 이 산업이 제도권에서 외면당하고 정책적 비중이 약해진다면 21세기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할 수 없을 겁니다.”

그는 시설물 유지관리업이 기존의 전문건설 체계에서 분리되어 별도의 특수업종으로 인정돼야 한다는 지론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이 회장이 주위사람들로부터 진정한 프로라는 사실을 더욱 확인케 하는 것은 그가 갖고 있는 특유의 적극성과 조용한 카리스마가 아닐까!

“앞으로도 최소한 10년은 더 일 하겠다” 며 자신감을 피력하는 그는 나중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데 재미있게도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마술사’ 이다.

“마술공부? 재미있지 않겠어요? 새로운 분야 도전해서 나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그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날이 기다려진다.

그러나 당당한 그에게도 가정얘기만 하면 작아진다고... 두 아들은 잘 성장했지만 늘 아내를 생각하면 고생만 하고 미안할 따름이라며 얼굴을 붉힌다.

만 32년 전문건설 산업의 한 분야에서 묵묵히 남들이 외면하는 길을 흔들리지 않고 걷고 있는 그에게 시설물 유지관리업은 곧 인생이라고...

“인생 뭐 별겁니까? 인생은 아주 작은 그림으로 시작해 큰 작품을 만드는 하나의 과정속에서 내일을 창조해 가는 것이 아닌가요? ”

이 준형 회장.

그가 걸어 온 길이 그리 녹록치 않았지만 앞으로 걸어가야 가야 할 길은 서광이 비칠 것이라는 아주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계속되는 그의 건설인생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인터뷰 : 김 광 년 국장 knk@cdaily.kr
사 진 : 이 강 현 부장 leekh@c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