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본격 추진···내달 용역 착수
철도공단,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본격 추진···내달 용역 착수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11.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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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선로용량 확대 및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기대

▲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사업 노선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선로 수요가 집중된 경부선의 선로용량을 늘리고 충청권 교통편의를 제고하기 위한 '천안~청주공항간 복선전철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14일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토목공사 기본설계 용역'을 입찰 공고하고, 내달 말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참고로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은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8,21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수송 수요가 집중된 경부선축 선로용량 확대를 위해 앞서 시행한 경기 수원~충남 천안 복복선전철화 사업에 이은 것으로 경부선 '천안~서창'간 총 32.2km 구간은 복복선전철로 탈바꿈하게 된다. 

또 충북선 서창에서 청주공항역 구간은 노반, 궤도, 신호시스템 등 시설개량을 통해 열차운행 효율을 확대한다. 여기에 청주역과 오근장역 사이에 북청주역을 신설하고, 현재 청주국제공항에서 약 600m 떨어진 청주공항 역 접근성 개선을 위해 3.6km 구간의 선로도 이설하게 된다. 

철도공단은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청주공항까지 약 1시간 20분 만에 도착 가능하며, 현재 1시간 50분 소요되는 열차 운행시간이 30여분 단축돼 수도권에서 충청권, 중부내륙권까지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공단은 기본설계로는 2013년도 이후 4년 만에 발주되는 천안~청주공항 설계용역을 대규모 철도건설공사를 총 3개 공구로 분할해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경부선 및 충북선 열차가 운행하는 선로에서 공간적·시간적 제약조건을 딛고 시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점을 감안해 충분한 설계기간 확보와 함께 설계추진 단계별 검증을 통한 설계품질 향상을 위해 기본설계, 실시설계를 분리해 순차 시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3개 공구로 분할 시행하는 기본설계 용역에 대한 낙찰을 대표사 기준 1건, 참여사 포함 총 2건 이하로 제한하는 1사 1공구제가 적용된다. 다수의 업체가 철도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설계 종사자 6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철도공단 이수형 건설본부장은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건설을 위해 설계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침체된 엔지니어링 업계의 철도사업 참여기회 확대와 함께 일자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