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행정기관 이전 수혜지 아파트 분양
연내 행정기관 이전 수혜지 아파트 분양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11.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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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편의성 높아 실수요 몰리며 청약경쟁률 ‘우수’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연내 분양하는 아파트들 중 행정기관 인근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방의 도청소재지를 비롯해 중앙 행정기관들이 세종을 비롯한 혁신도시나 지방의 신규 택지지구 등으로 이전하면서, 이들 지역이 각 지역 개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기관이 들어서면 상권을 비롯해 학군, 쇼핑 등 생활인프라가 들어서고, 지역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인프라가 빠르게 갖춰져 주거 편의성도 높아진다.

주변으로 행정기관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상주할 수 있는 주택들이 공급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도심권으로 성장하게 된다.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7년 11월 현재(11.06)까지 금융결제원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부산시청이 위치한 부산시 연제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101대1(6,593가구 공급에 66만7,354명 청약)로 가장 높았다.

창원시에서는 창원시청과 경남도청이 인접한 창원시 성산구 40.8대1(1,191가구 공급에 4만8,593명 청약), 의창구 26.5대 1(1만4,251가구 공급에 37만7,000명 청약) 등이 같은 지역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충청북도 도청이 있는 청주시 상당구도 평균 청약경쟁률이 8.91대 1(8,455가구 모집에 7만4,915명 청약)로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아파트값도 많이 올랐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전북도청이 이전한 전라남도 무안군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2017년 11월 현재(11.06)까지 5년 동안 31.5%(㎡당 185만→243만원)가 올랐다. 경북도청 소재지가 이전한 경북 안동시도 같은 기간 동안 13.5%( ㎡당 150만→170만원) 상승했다.

행정기관 이전 후 아파트값이 오르는 경우도 많다. 대전시 중구에 위치하던 충청남도청사는 지난 2006년 2월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면과 삽교읍 일원(내포신도시)로 이전을 발표하고, 2013년 1월 이전을 했다.

KB국민은행 자료 따르면 충남도청이 위치한 홍성군 홍북면 일대는 도청이전 전인 2012년 11월 ㎡당 75만원이던 매매가격이 2017년 11월 199만원으로 165%나 올랐다.

호반건설산업은 11월 말 전라남도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에서 ‘남악오룡지구 호반베르디움 1·2·3차’를 공급한다.

전남의 행정중심도시 남악신도시의 마지막 택지지구인 오룡지구에서 첫 분양에 나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21개 동, 전용면적 84~118㎡ 총 1,388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전라남도청을 비롯한 전남지방검찰청, 전라남도교육청 등 행정타운이 인근에 위치해 공공기관의 이용이 쉽고, 오룡지구 내 조성되는 중심상업지도 단지 인근으로 예정돼 있다.

삼호는 11월 대구시 중구 남산동 재마루 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재마루’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상 25층, 전용면적 59~84㎡ 총 348가구로, 이 중 28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오피스텔도 전용면적 43㎡ 72실이 들어선다. 대구시 중구는 대구시청이 위치해 있다.

대방건설은 11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효천지구에서 ‘전주 효천 대방노블랜드 에코파크’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5층, 14개 동, 전용면적 84~117㎡ 총 1,370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모악산과 삼천산 등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 완산구는 전북도청과 전라북도 교육청이 위치해 있고, 전주대학교도 인접해 있다.

한신공영은 12월 세종특별시 2-4생활권 주상복합용지 H01, H02블록에 ‘2-4생활권 한신더휴 리저브’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48층, 전용 84~99㎡ 총 1,031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으로 세종아트센터, 어반아트리움, 백화점 등이 들어서며, 중앙행정기관도 인접해 직주근접성도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