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중앙선 폐선부지 복합관광테마공간으로 탈바꿈"
철도공단 "중앙선 폐선부지 복합관광테마공간으로 탈바꿈"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11.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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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용역 거쳐 길이 245km 폐선 구간 활용 방안 마련

▲ 중앙선 폐선 구간별 활용 테마.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선형 개량 등으로 오는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선부지가 발생하게 될 중앙선 옛 철길이 복합관광테마공간으로 변신한다. 산과 강, 그리고 평지를 가로지르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장대(長大) 관광지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중앙선 폐선예정부지 활용방안’을 수립해 지난 9일 해당 시·군 등 각 자치단체에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방안은 중앙선 복선전철사업으로 오는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선이 되는 중앙선을 체계적으로 활용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기 위해 마련됐다.

중앙선 폐선구간은 철도 선형 개량과 이에 따른 노선 변경 등으로 강원 원주부터 경북 경주까지 총 9개 시·군에 걸쳐 발생할 예정이다. 규모는 총 길이 245km, 약 477만㎡ 상당이다.

이에 철도공단은 중앙선 폐선부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지난 3월 한국산업 관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바 있다. 이후 현장실사, 지자체 개발 계획, 전문가 자문 및 설문조사 등을 통해 종합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철도공단의 ‘중앙선 폐선예정부지 활용방안’을 보면, 중앙선 폐선 부지 전체에 대한 주(主)테마는 ‘관광’이다. 여기에는 크게 3개 권역에서 각각 ▲레저&체험(원주∼단양) ▲휴식&관광(영주∼군위) ▲역사&문화(영천∼경주)의 소주제로 정해졌다.

철도공단은 각 주제별로 트레킹 코스, 기차펜션, 역사·문화 탐방로 등 다양한 활용사업을 소개해 지자체나 민간사업자가 테마에 맞게 폐선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지역 맞춤형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특히 중앙선 폐선은 중부내륙 지역의 빼어난 경관과 풍부한 관광자원의 이점을 살린 ‘복합적 관광테마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공단 김계웅 시설본부장은 “지금까지 폐선부지는 수요가 있을 때 단편적으로 활용돼 지역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동해남부선, 장항선 등 앞으로 발생하는 폐선부지도 일자리 창출과 주민생활 환경개선 등 지역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사전에 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 폐선시기는 구간별로 다르다. 먼저 제천~도담구간은 폐선이 완료됐다. 나머지 원주∼제천(57km)구간과 영천~신경주(32km)구간은 오는 2019년에, 도담~영천(156km)구간은 2021년에 폐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