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환경경영 단연 독보적인 글로벌 기업
현대중, 환경경영 단연 독보적인 글로벌 기업
  • 김영민
  • 승인 2009.10.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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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현대중공업'만의 청정생산 체제

친환경 밸러스트수 처리시스템 현대만의 자랑거리

오대양을 누비기 위해서는 '메이드 인 현대중공업'만의 청정생산 체제가 놀랍다. 현대중공업은 1995년도부터 ISO14001 인증에 따른 환경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따른 전사적인 공감대 형성으로 적극적인 환경경영 활동을 하고 있고 청정생산체제 유지를 위해 대기, 수질, 폐기물 등 환경 전분야에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기관리분야는 500억원을 투자해 가열시설의 연료를 벙커C유 및 등유에서 청정 에너지인 LNG로 전격 교체해 황산화물 등의 대기오염 유발 물질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 파르바노프 불가리아 대통령(사진 왼쪽 두 번째)일행이 현대중공업 민계식 부회장(사진 왼쪽), 최길선 사장(오른쪽 첫 번째)의 영접을 받으며 변압기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선박건조과정에서 수질관리는 무엇보다 철저해야 하고 꼼꼼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현대중공업은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서는 공장내부에 4개의 폐수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다.

월 2회 방류수와 원수에 대한 수질을 시험 분석해 법정기준치의 50%이내로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선박건조과정에 나오는 폐기물관리도 체계적이다.

녹색구매 지난해 358개 품목에 650억원의 당초 목표보다 높아
생산현장에서 폐기물 발생시부터 품목별로 분리수거는 기본으로 또한 총용량 400톤 규모의 자체 소각설비를 가동해 일반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으며 지정폐기물은 적법한 업체와 계약해 위탁처리하고 있다.

이미 2006년에 동종업계 최초로 '녹색구매제도'를 도입한 부분도 선도역할을 하는 전사적 적극성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이 제도를 통해 현대중공업이 구매한 제품수와 금액은 연도별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06년 74개 품목에 113억원, 2007년에 93개 품목에 400억원, 지난해는 358개 품목에 650억원의 제품을 구매해 매년 녹색구매율이 당초 계획 목표보다 높게 100% 가깝게 친환경 선박건조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동종업계 최초로 현대중공업은 ISO 14000 규격에 따라 환경보고서를 작성, 매년 전 세계 모든 이해관계자가 현대중공업의 환경경영을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녹색구매제도는 자재나 부품 등을 구매할 때 가격이나 품질은 물론 제품이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가격이 높더라도 친환경상품을 우선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행실적 395억 2400만원 투자, 25.1%(2714톤)의 VOC 저감
휘발성화합물질(VOC, Volatile Organic Compounds) 감축 활동을 뛰어나다.
VOC(Volatile Organic Compounds, 휘발성유기화합물질)는 휘발성이 강한 유기화합물질로서 대기중에서 기체로 존재하는 다수 화합물의 총칭으로서 톨루엔 자일렌 등 대부분의 유기용제가 해당된다. 광화학스모그 원인 물질일 뿐만 아니라 발암성 등의 유해물질, 지구온난화와 성층권 오존층의 파괴 원인물질, 대기중 악취 물질 등 많은 환경문제에 관련되고 있다.

선박 제조과정에서 도료 사용은 불가피한 생산공정이다. 대형선박에 뿌려지는 도료량만큼 자칫 소홀할 경우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이 대기중으로 유입될 수 있기때문 각별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현대중공업은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3)등의 오염물질이 저감배출을 위해 노력을 펴고 있다.
기업의 산업 활동으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자발적으로 줄여나가 지역의 대기환경 개선과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위해 정부와 조선협회 등록 9개 기업은 2007년도 부터 '조선업 VOC 저감 5-30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협약내용은 조선업계에서 5년간(07~11년) 3605억원을 투자해 VOC배출량을 29.4%(1만1890톤)을 저감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5년간 1247억원을 투자해 VOC배출량을 30.1%(3252톤)저감 시키는 것이 목표로 세웠다. 그리고 실천에 옮겼다. 현대중공업의 2007년 이행실적은 395억 2400만원을 투자, 25.1%(2714톤)의 VOC를 저감했다.

이중 연료 디젤-전기(DFDE)시스템 개발
주요 저감 방법은 대기방지시설을 기존 흡착탑에서 RTO4 시설로 교체했으며 도장공장 신규 설립, 도장작업방법 개선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VOC 배출량을 감축시키고 있다.

RTO(Regenerative Thermal Oxidizer, 축열식 연소산화설비)는 연소시 악취물질 및 VOC의 자체 열량을 이용해 보조연료 소비량을 최소화 하고 악취 및 VOC가스를 900℃ 이상의 온도에서 연소시켜 깨끗한 공기로 만드는 설비이며 VOC제거 효율은 99% 이상이다.

현대중공업은 사무직에서부터 생산현장 모든 직원들에게 지속가능한 실천가능하는 환경안전교육 지침을 지시하고 교육을 펴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대표적 친환경제품을 소개한다면 '이중연료 전기추진(DFDE) LNG선'을 꼽을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2007년 국내 최초로 LNG선 '이중 연료 디젤-전기(DFDE) 추진' 시스템을 개발했다. DFDE방식은 필요에 따라 원유와 가스를 연료로 번갈아 사용할 수 있고 기존 스팀터빈 방식보다 효율이 좋다.

무엇보다 전기모터로 추진하고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방식으로 세계적인 에너지기업 영국의 BP사에 인도된 '브리티시 에메랄드호'는 2007년 세계우수선박에 선정됐으며, BP그룹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헬리오스 심사에서 전세계 1600개 제품중에 친환경 대상을 받기도 했다.

'브리티시 에메랄드호' 경우 이 시스템을 적용,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5% 가량 줄일 수 있고 연료 효율도 10%이상 높아 하루 약 40톤의 연료를 절약 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바르질라사와 총 680억원을 투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08년 하반기부터 국내 최초로 DFDE LNG선용 엔진 양산에 들어갔다. 회사는 5700~1만7100kW (7700~2만3200 마력)급 엔진을 연간 100대씩 생산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최근 성장하고 있는 LNG선 이중연료엔진 시장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경경영, 글로벌 리더의 경영전략의 핵심 가치
친환경 밸러스트수 처리시스템도 현대만의 자랑거리다.
독일 선박에 탑재한 밸러스트 수 처리 시스템인 '에코 밸러스트'를 자체개발하는데 육상 테스트 걸쳐 성공적으로 가동이다.

에코 밸러스트는 일단 선박 내 밸러스트 수를 필터를 통해 걸러내고 자외선으로 살균하는 방식으로 친환경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에 국제해사기구(IMO)의 승인을 획득했다.

밸러스트 수는 대형선박의 균형을 잡기 위해 선박 바닥에 일정량의 바닷물을 채워주고 프로펠러가 수면아래로 잠겨 있도록 유지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밸러스트 수는 특정 지역의 바닷물을 다른 해역에 배수하기 때문에 외래 생물이나 병원균 등을 옮기고 해양 생태계를 교란하는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는 단점도 있다.

이에 국제해사기구는 이런 문제를 막기위해 지난 2004년 '선박 밸러스트 수 관리 협약'을 채택 밸러스트 수에 있는 외래 생물을 의무적으로 제거하도록 했고, 국내는 2011년부터 이 협약이 적용하게 된다.

그외 친환경 건설장비부문도 현행 국내 배기가스 규제기준인 TIER-2보다 한 단계 높은 TIER-3규제를 만족하는 엔진을 장착, 미국과 유럽의 3차 배기가스 규제까지 만족하도록 설계되고 있다.

TIER-3규제를 만족하는 엔진은 출력과 작업성능은 기존 제품 대비 15% 가량 향상시키고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등 배기가스 배출량은 크게 줄인 친환경 엔진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처럼 현대중공업의 환경경영은 글로벌 리더의 경영전략을 실천하기 위한 방편으로 환경이 핵심 가치라는 인식을 최길선 대표이사는 천명한 바 있다.

지속가능성의 무한한 도전을 꿈꾸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작은 기술개발에서 선박 신재생 분야의 연구에도 최첨단을 구현하는데 오늘도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