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인도서 1천771억 규모 무인운전차량 96량 수주 '성공'···2천량 실적 돌파
현대로템, 인도서 1천771억 규모 무인운전차량 96량 수주 '성공'···2천량 실적 돌파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11.0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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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加 ·中 등 글로벌 경쟁사 당당히 제쳐···인도 시장 추가 수주 기대

▲ 현대로템이 인도 메가가 발주한 아메다바드 무인운전차량 96량 수주에 성공했다. 사진은 아메다바드 전동차 조감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현대로템이 인도시장에서 두 번째 무인운전차량 수주에 성공했다. 96량 규모로 이를 토대로 무인운전차량 수주 실적이 2,000량을 돌파,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로템은 인도 메가(MEGA, Metro Link Express for Gandhinagar and Ahmedabad)이 발주한 아메다바드 무인운전차량 96량 사업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수주액은 약 1,771억 원 규모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 전에서 인도 발주처의 까다로운 기술 사양을 만족시킬 뿐 아니라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덕분에 프랑스, 캐나다, 중국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사업을 확보했다.

이 전동차는 총 20.7km의 인도 구자라트주의 아메다바드 시내를 동서로 잇는 신규 노선에 투입된다. 차량은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며, 2019년 4월 초도편성분 납품을 시작으로 2020년 7월까지 전량 인도될 예정이다.

아메다바드 전동차는 3량 1편성으로 운행되며, 두 개 편성을 연결해 운행하는 중련운전도 가능해 차량을 탄력적으로 운행할수 있다. 운행최고속도는 시속 80km로 승객 정원은 입석을 포함해 편성당 총 782명이다.

차량에는 승객 안전을 위한 CCTV가 차량 객실 내 4개씩 설치되며 화재 안전성 확보를 위해 화재감지기, 차량 하부 보호커버 등의 안전장비를 갖췄다. 또한 차량 내부에 LED 노선 안내 표시기 및 LCD 승객정보 안내 표기시를 설치해 승객이 역 정보를 확인할 때 시인성을 높이고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탑승공간을 별도로 확보해 교통약자의 이용 편의성도 강화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 성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무인운전차량 수주 실적이 2,000량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무인운전차량의 경우, 높은 안전성과 신뢰도를 요구하는 차량으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현대로템은 신분당선, 부산-김해 경전철, 김포 경전철, 우이-신설선 등 국내에서 332량의 무인운전차량 수주 실적을 갖고 있다. 해외에서는 캐나다 밴쿠버 경전철, 브라질 상파울로, 홍콩, 터키 등 이번 사업을 포함해 총 1,681량의 수주 실적을 확보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무인운전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인도시장에서의 추가 수주를 위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전동차를 납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는 현대로템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다. 지난 2001년 델리메트로 RS1 전동차 240량을 수주하며 인도에 첫 진출한 현대로템은 2009년 방갈로 전동차 150량, 2012년 하이데라바드 전동차 171량, 2013년 델리메트로 RS10 전동차 486량 등 이번 사업을 포함해 총 1,397량을 인도에서 수주했다.

현대로템의 무인운전차량이 달릴 아메다바드는 구자라트주에 위치한 인도 주요 산업도시 중 하나로, 현대로템은 향후 이 지역에서 발주될 사업 공략에 탄력을 받게 됐다. 실제로 구자라트주는 인도의 수도 뉴델리를 비롯해 뭄바이 등 주요 대도시와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지나는 교통의 요지이자 제조업 인프라가 고도로 발달한 곳이라 향후 철도망 확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