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취업인기 조사에서 현대건설이 4개월 연속 정상자리를 지켰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대표 유종현)는 ‘11월 건설사 취업인기순위’에서 현대건설이 경쟁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종합건설 부문 ‘최고 인기 건설사’ 자리를 고수했다고 28일 밝혔다.
부문별로는 삼성엔지니어링(엔지니어링), 구산토건(전문건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건축설계), 중앙디자인(인테리어) 등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 종합·일반건설 부문··· 현대-대우-대림-GS건설 ‘빅4 체제’ 굳건
종합건설 부문에서는 현대건설이 4개월 연속 정상을 지키며 1위 굳히기에 나서는 양상이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6년 만에 1위 자리에 복귀한 현대건설은 수주 및 매출, 영업이익, 신용도 등에서 1위를 한데 이어 취업인기순위에서도 1위를 유지해 명실공히 국내 최고 건설사로서의 위상을 되찾았다.
대우건설은 올해 시공순위가 3위로 밀려나는 등 악재가 겹쳤지만 인기순위는 여전히 2위 자리를 지켰다. 대우는 글로벌 사업역량 확보를 위해 올해 직무 전문성과 외국어 능력을 갖춘 경력인재를 지속적으로 선발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6개월째 인기순위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림산업은 직무중심 인사제도 구축을 통해 우수 인재가 더 대우받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또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통해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역량을 함께 키워 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GS건설이 시공순위(4위)와 같은 인기순위를 3개월째 유지하면서 현대-대우-대림-GS의 빅4 체제가 점점 굳어지는 모양새다.
GS건설은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 강한 승부 근성과 창의적 기업가 정신을 갖춘 인재를 확보,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시공순위 2위인 삼성건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개월째 5위에 머물고 있다. 삼성건설이 인기순위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삼성 특유의 폐쇄적인 채용시스템이 구직자들의 선호도 집계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른 기업들은 인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취업사이트와 신문 등 외부매체를 적극 활용하지만 삼성은 그룹채용 홈페이지(디어삼성) 및 자사 홈페이지의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밖에 현대산업개발(시공 7위), 두산건설(시공 11위), 포스코건설(시공 6위), 금호건설(시공 12위), 한화건설(시공 13위) 등의 순으로 인기순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0위권 밖에서는 동부건설(시공 18위, 인기 15위), 계룡건설(시공 21위, 인기 17위), 한양(시공 41위, 인기 37위), 호반건설(시공 77위, 인기 61위)의 인기순위 상승세가 돋보였다.
■ 전문건설 부문··· 구산토건 1위
전문건설 부문에서는 구산토건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업체들은 채용공고 게재 및 노출빈도, 진행상황 등에 따라 순위 부침이 심했다.
구산토건이 84개월(7년)째 1위를 고수했고 이어 동아지질, 성보개발, 남선건설, 남해철강이 2~5위를 차지했다.
웅진개발은 2계단 상승해 6위를 기록했고 태암개발(7위), 흥우산업(8위), 글라스탑(10위)이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삼보이엔씨는 7계단 하락해 9위로 밀려났다.
■ 엔지니어링/감리/CM 부문··· 삼성엔지니어링 1위
엔지니어링 부문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2개월 연속 정상을 지켰다. 대우엔지니어링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들 플랜트 종합엔지니어링 업체들이 빅3 자리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유신코퍼레이션, 도화종합기술공사, 선진엔지니어링, 한국종합기술공사, 청석엔지니어링, KG엔지니어링, 이산 등 토목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4~10위에 이름을 올렸다.
■ 건축설계 부문··· 희림 1위
건축설계 부문에서는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9개월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어 창조건축, 현대종합설계,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삼우설계), 정림건축, 간삼파트너스종합건축사사무소, 시아플랜건축,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건축, 무영건축의 순으로 집계됐다. 무영건축은 1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 인테리어·디자인 부문··· 중앙디자인 1위
인테리어 부문에서는 중앙디자인이 60개월(5년)째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은민에스엔디, 희훈디앤지, 국보디자인, 리스피엔씨가 상위 5위권에 포함됐다.
기타 부문별 자세한 인기순위는 건설취업 포털사이트 건설워커(www.worker.co.kr)의 초기화면 왼쪽에 있는 '건설업체 인기순위'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건설워커 유종현 사장은 “취업인기순위는 연봉·복리후생 등 근로조건과 인재양성프로그램, 캠퍼스리크루팅, 채용설명회, 채용시스템 등 구직자 대상 각종 채용마케팅이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시공능력평가순위와 일치하지는 않는다”며 “시공순위보다 취업인기순위가 높은 기업들이 우수인재 선발에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