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코리아카코 석철기 회장 "발파해체기술 적용이 강남 재건축사업 성패 가른다"
[인터뷰] 코리아카코 석철기 회장 "발파해체기술 적용이 강남 재건축사업 성패 가른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10.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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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40% 단축·경비 30% 절감·환경문제 해결 등 1석3조 효과 창풀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1994년 11월 20일 진행된 국내 첫 번째 발파해체공사 ‘남산 외인아파트 철거작업’을 바라보며 ‘발파해체 기술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비전을 품었던 석철기 코리아카코 대표이사가 30년 외길을 걸어온 끝에 국내 발파해체 분야의 ‘1인자’로 등극했다.

석철기 회장은 “이제 국내에서도 발파해체기술이 활성화될 시기가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노후화로 강남에서 다수의 재건축사업이 진행되는 발파해체기술의 강점을 알릴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구조물 발파해체기술이 갖는 가장 큰 장점으로 ‘경제성’을 제시했다. 석 대표는 “흔히 보편적으로 쓰이는 ‘압쇄공법(기계식해체)’와 비교했을 때 공기 단축은 40%, 경비 절감은 30%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4,000가구 규모의 잠실5단지를 재건축할 때 가구당 이주비를 5억 원으로 계산했을 때 발파해체기술을 사용하면 2~3개월치에 해당하는 금융이자를 최대 180억 원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발파해체기술로 인한 ‘분진·소음·진동’과 같은 환경 문제도 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석 대표는 “분진·소음·진동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대부분 ‘오해’에서 비롯된 지적들로, 모든 부분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과 도구들이 개발돼 있다”고 말했다. 방진 흙둑, 물백 등이 대표적이다. 

발파해체 기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국내외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코리아카코는 올해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필리핀 당국의 긴급 요청으로 참여한 교량 발파해체사업이 그것이다.

석 대표는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호주 등 글로벌 경쟁사를 당당히 제쳤다”며 “필리핀에서의 성공적 사업 이행으로 최근 동남아국가와 관련 미팅을 진행, 해외시장 개척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건설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책으로 전문건설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에서 겪게 되는 계약서 수급 등과 같은 고충을 해소해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이밖에 그는 새 정부의 탈원전 방침에 따른 ‘원전 해체 기술’ 등 구조물 해체시장과 관련한 미래 청사진도 이미 구상했다. 석 대표는 “원전 해체작업에서 구조물 해체는 핵연료·용수 제거 등과 같은 정화작업이 선행된 이후 진행될 후속작업”이라며 “현재는 원전해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이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리아카코 석철기 대표이사는 “발파해체시장은 건축물 노후화 등으로 시장 수요는 이미 확보된 상황이다. 코리아카코는 기술력 등을 모두 갖춘 상황에서 뜨거운 도전 정신을 겸비한 젊은 인재들과 함께 성장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