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노조, 신설 항공교통본부 소통 부재 ‘성토’
국토부노조, 신설 항공교통본부 소통 부재 ‘성토’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10.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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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욱 위원장 ”이사비 지급 사실상 거부, 예산 문제 ‘핑계’ 불과“
성과상여금 지급방안 개선 필요 ‘강조’...운영비 부족 문제 일반수용비로 적극 집행 검토해야

▲ 국토교통부노동조합(위원장 최병욱)이 지난 25일 대구 항공교통본부를 방문해 건의사항 전달 및 조합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최병욱 위원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을 포함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국토부노사 관계자의 기념촬영.

올해 5월 신설된 대구 항공교통본부가 노사간 소통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에서 대구로 자리를 옮긴 직원들에게 현실과 동떨어진 이사비를 지급,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토교통부노동조합(위원장 최병욱)이 지난 25일 올 5월 신설된 대구 항공교통본부를 방문해 중간 관리자의 소통 부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직원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또한 조합원과의 간담회도 개최했다.

이날 국토부노조 최병욱 위원장은 ”예산 사정을 이유로 실비 지급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며 “국내이전비(이사비) 예산 확보 및 지급 기준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실제로 국토부노조는 항공교통본부 이전 계획단계부터 수차례에 걸쳐 예산 확보를 요구해 왔다.

또한 국토부노조는 항공교통관제사 성과상여금 지급방법 개선을 제안했다. 최 위원장은 “항공 관제는 성과를 명확히 구분할 수 없는 공공성이 강한 업무”라며 “부서별 차등, 개인별 균등 지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항공관제와 관련된 규정에 따르면 별도로 성과상여금을 정할 수 있지만 제도 개선에는 소극적인 행태를 꼬집은 대목이다.

▲ 국토부노조 최병욱 위원장(뒷줄 왼쪽 세 번째)이 대구 항공교통본부에 배치된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무엇보다 인천센터에서 대구본부로 이전해 동일한 목적의 업무를 수행하지만 특수업무 수당 및 가산금인 ‘국제공항출입수당’이 사라지는 문제를 항공교통본부가 앞장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부노조에 따르면 항공교통본부 직원들은 인천과 대구를 순환근무하게 되지만 현재대로라면 대구본부는 인천센터와 동일한 업무를 수행함에도 수당이 사라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

이밖에 국토부노조는 3분기 노사협의회에서 문제점을 공유해 국토부 운영지원과에서 하달한 공문을 각 소속기관에서 시행했음에도 항공교통본부만이 집행 기준을 다르게 판단해 기타 운영비(과비)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나타난 만큼 일반수용비를 적극 집행할 것을 항공교통본부에 요구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이후 열린 직원 간담회에서 ”항공교통본부가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돼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관심을 갖고 노조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청사 내 주차시설 부족 문제로 인한 불편을 조속히 해결하고 항공 안전을 위해 관제사 심리상담 프로그램 시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노조는 최초 여성 장관 취임 이후 여성 공무원의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커져 가고 있음에도 후속조치는 전무해 어린이집 설치 등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 마련을 위해 경주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