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18>생활습관병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18>생활습관병
  • 국토일보
  • 승인 2017.10.3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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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창 공학박사 /(주)평화엔지니어링 부회장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本報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유익한 정보제공을 위해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칼럼을 신설, 게재합니다.
칼럼리스트 류영창 공학박사((주)평화엔지니어링 부회장)는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 수석 졸업에 이어 기술고시 16회 토목직에 합격, 국토교통부 기술안전국장․한강홍수통제소장 등을 역임하며 국가 발전에 봉직해 온 인물로 대통령비서실 사회간접자본기획단 및 국가경쟁력기획단에 근무하며 대한민국 물 문제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특히 ‘병원을 멀리하는 건강관리 에센스’, ‘의사들에게 맞아죽을 각오로 쓴 생활건강사용설명서’ 등의 저서와 수많은 강연을 펼치며 건강 전도사로 나선 류 박사는 本報 칼럼을 통해 100세 시대에 실천할 바른 건강법을 소개합니다. 
류영창 공학박사 / 평화엔지니어링 부회장 ycryu1@daum.net

■ 생활습관병

미국 상원, “치명적 10대 질병 중 6가지는 식생활과 직결”
패스트푸드․탄산음료 등 섭취 줄여야 건강한 삶 영위 가능

‘암, 뇌졸중, 심장병’ 등이 40~60세 정도에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성인병’으로 불렸다. 1990년대에 들어와서 이러한 병은 유전적, 체질적 요인과 같은 외부적 요인도 작용하지만, 생활습관이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중장년층 뿐만아니라 젊은이나 어린이에게서도 나타나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일본에서 1997년부터 ’생활습관병‘이란 새로운 명칭을 사용하게 됐다.

‘성인병’이라는 용어의 개념에는 “나이 먹으면 병이 나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깔려있는 반면, ‘생활습관병’이라는 용어에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질병의 발생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담겨 있다.

일본의 전문가 히가시 시게요시는 ‘암,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골다공증, 우울증, 불면증, 기관지천식, 교원병’을 포함한 120여개의 병을 생활습관병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는 것을 보면, 식습관, 운동습관, 흡연, 음주 등의 생활습관의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다.

히포크라테스는 병을 고치는 기본 원칙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음식물을 당신의 의사 또는 약으로 삼으라. 음식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의사도 고치지 못한다. 병을 고치는 것은 환자의 자연치유력 뿐이다.”

미국 상원 영양문제특별위원회의 5,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보고서는 문명사적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전 세계 최고 권위의 학자 300여 명 에게 연구를 시키면서, 19세기 말부터 오늘 날에 이르기까지 구미제국의 식생활의 변천과 질병과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추적하고, 또한 지리적으로 세계 각국 및 지역, 민족이나 종교단체의 식생활 내용과 질병과의 관계를 치밀하게 조사·연구했다.

1977년 1월 맥거번 위원장은 “분명한 사실은 우리들의 식생활 양상이 지난 반세기 동안 부정적으로 변천해 왔으며, 그 결과 우리들의 건강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중략)… 지방이나 설탕, 그리고 소금의 지나친 섭취는 여러 가지 치명적인 병들 특히, 심장병, 암, 뇌졸중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인의 치명적인 10대 질병 가운데 6가지는 그 원인이 우리들의 식생활과 연관돼 있습니다”라고 역설하면서, “약이나 수술로는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 성인병의 증가 추세가 이대로 지속된다면 미국은 질병 때문에 경제적인 파산을 면치 못 할 것이다” 라고 경종을 울렸다.

영양문제 위원회의 결론은 한마디로 말하면, “미국은 20세기 초의 식사로 되돌아가자!”는 것이며, “잘못된 식생활을 바르게 개선한다면 심장병의 23%, 당뇨병의 50%, 비만증의 80%, 암의 20% 정도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며, 이렇게 되면 의료비는 약 3분의 1이 절약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미국인들이 즐겨먹는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를 현대화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것이 큰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