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노후 항공기 비율·최고령 항공기 보유 '불명예' 2관왕
아시아나항공, 노후 항공기 비율·최고령 항공기 보유 '불명예' 2관왕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10.24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현희 "항공사 평균 기령 낮추는 식 '꼼수'···정부 철저한 관리감독 요구"

▲ 아시아나항공이 노후 항공기 보유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한 국적 항공사 가운데 27년된 최고령 항공기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낫다. 사진은 아시아나 A350 기종. <출처 : 아시아나항공>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를 포함한 국적 항공사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노후 항공기를 보유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LCC 가운데에는 티웨이항공이 유일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항공사별 노후항공기 비율이 아시아나항공은 22.9%, 대한항공은 12.4%, 티웨이항공은 10.5%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현희 의원은 국적항공사별 항공기 평균기령에 숨은 함정이 있다고 강조하며, 각 항공사들이 상대적으로 기령이 낮은 항공기를 구입해 평균 기령을 낮추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적 항공사가 기령이 낮은 항공기를 도입해 평균치를 낮추는 꼼수는 90년대 제작 항공기 비율을 통해 확연히 드러난다. 1990년대 제작 항공기 비율은 아시아나 24.1%, 이스타 16.7%, 대한항공 14.3%, 티웨이 10.5%, 진에어 4.2%, 제주항공 3.4% 순서로 각 항공사별 평균기령 순서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의 평균기령은 11.8년, 대한항공은 10.4년으로 국적항공사 평균기령인 11.4년과 비슷했다. 그러나 제작일자를 기준으로 20년을 초과한 경년항공기 비율은 아시아나가 22.9%, 대한항공이 12.4%에 이르렀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27년된 항공기를 투입, 국적항공사 가운데 가장 오래된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LCC도 마찬가지다. LCC의 평균기령은 ▲이스타항공(13.9년) ▲에어부산(13.8년) ▲진에어(12.3년) ▲제주항공(12.1년) ▲티웨이항공(11.2년) ▲에어서울(6.3년)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년이 경과된 노후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두 번째로 평균기령이 낮은 ’티웨이 항공‘이었다.

항공기 19대를 보유한 티웨이항공은 2대의 노후 항공기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중 1대가 노후 항공기인 셈이다.

전현희 의원은 “국토교통부가 20년이 지난 항공기 안전관리를 위해 두 곳의 국적항공사와 자발적 송출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며 “노후기 안전 문제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높은 만큼 평균 기령을 낮추는 꼼수가 아니라, 철저한 관리와 정비를 위한 실질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