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밀실·측근인사로 얼룩진 인천시···지방선거 대비용?"
강훈식 "밀실·측근인사로 얼룩진 인천시···지방선거 대비용?"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10.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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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기관장 특근 대거 임용···인천관광공사 사장, 비리로 퇴임했음에도 재임명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인천광역시가 최근 ‘밀실’, ‘측근’ 인사로 일관, 유광복 인천시장이 지방선거용 측근 챙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훈식<사진> 의원은 “인천시가 지난 8월 인천문화재단 사무처장으로 박선홍 씨를 임명, 해당 재단과 문화예술계로부터 지탄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당시 인천문화재단 채용공고를 보면 ‘임용예정 직무분야와 관련한 경력이 18년 이상인자’로 규정돼 있다. 하지만 박선홍 씨는 문화예술경력을 볼 수 없는 인물이라는 것이 해당 재단과 문화예술계의 지적이다. 특히 유 시장과 중학교 동문인 것도 확인됐다.

강훈식 의원은 '개항장플랫폼준비본부장'으로 채용된 이주영(세종문화회관 기획담당, 국립극장 기획의원)씨도 개항장이라는 인천 고유의 장소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해 본부장으로는 부적절 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참고로 이 씨는 인천문화재단 최진용 대표와 같은 국립극장 출신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유정복 시장의 선거캠프 출신 인사 이종열 교수가 인천발전연구원 신임 원장으로 내정돼 반발을 산 일이 있었다.

더구나 앞서 ‘공금횡령 은폐’ 등의 사실로 크게 문제가 됐던 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 후임으로도 유 시장과 제물포고 동문이자 인천시장 홍보특보로 임명됐던 채홍기 인천언론인클럽 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의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 의원은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7월 감사원 감사결과, 인천관광공사에서 ‘규정변경 채용’과 ‘공금횡령 은폐’ 사실로 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이 물러났다. 황 前 사장은 유 시장과 행정고시 동기로 최측근 인사로 평가된다.

이밖에 인천교통공사와 인천도시공사 사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고, 인천도시공사 사장도 시민들로부터 감사청구와 검찰고발을 당했다. 이에 따라 유 시장의 인사실패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이다.

강훈식 의원은 “밀실인사와 측근인사로 일관되어 있는 인천시 산하기관 채용인사가 결국 유정복 시장의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측근 챙기기라는 비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