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인천 월미모노레일이 ‘부실·비리·무능’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욱<사진> 의원은 10년 전 사업 추진 이후 단 한번도 운행도 해보지 못한 ‘월미은하레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원욱 의원이 지적한 월미은하레일은 인천역-월미도순환-인천역을 6.1km를 순환하는 모노레일 건설사업으로 한신공영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과 2008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부실시공으로 인해 시험운행 도중 ‘추돌사고’, ‘안내륜축 절손’, ‘추락사고’가 발생해 운행중지 처분이 결정됐다.

인천시는 월미모노레일 안전성 검증 용역을 거쳐 ‘월미은하 활용 개선사업’을 결정, 190억 원 규모 민자사업을 재추진했음에도, 총체적 무능과 비리가 있었음이 감사원 감사로 밝혀졌다.

올해 8월 감사원이 발표한 ‘지방공기업 경영관리 실태’에 따르면, 폐업한 궤도차량 제작업체와 계약 체결, 사업 지체에 따른 ‘지체상금’을 받지 못하는 등 총체적 무능과 비리로 사업이 추진이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욱 의원은 “총체적 비리로 얼룩져 있는 월미모노레일 사업은 부실한 시행사를 선정하고 사업과정을 면밀하게 살피지 못한 인천시의 관리책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하며 “장기 방치된 시설물 안전을 다시 한 번 점검해 인천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해체·재개발 등 마스터플랜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교통공사는 10년간 비리로 얼룩진 ‘월미모노레일’ 사업을 재정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자를 모집했으나, 관련 업체들이 안전성 등을 문제로 참여하지 않아 두 차례 연속 유찰됐다.

이로 인해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월미모노레일은 개통하지 못한 체 관리비용만 낭비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투입된 관리비용만 2억 8,160만 원, 연평균 5,632만원에 달하지만 관련 시설에는 새똥으로 얼룩져 있는 등 기피시설이 됐다.

월미은하레일 사업 일지(2008.6 ~ 2013.12). ○ 사업 규모 : 인천역~월미도순환~인천역 (연장 6.1km, 차량 5편성, 정류장 4개소) ○ 공사 기간 : 2008. 6. 26. ~ 2010. 6. 16. ○ 총 사업비 : 853억 원. ○ 시 행 사 : 한신공영 외 9개사(컨소시엄) ○ 주요 진행경과  - 2008. 6. 26. : 설계·시공 일괄입찰 공사계약  - 2008. 6. 30. : 공사 착공  - 2010. 8. 17. : 시험운행 중 안내륜축 절손, 추락사고 발생(운행중지)  - 2012. 5. 4. : 월미은하레일 안전성 검증용역 착수(철기연)  - 2013. 7. 9. : 월미은하레일 활용 개선사업 추진 결정(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