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쿠웨이트서 2조 규모 플랜트공사 수주
SK건설, 쿠웨이트서 2조 규모 플랜트공사 수주
  • 홍성일 기자
  • 승인 2008.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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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따로 또 같이 경영" 이 일궈낸 최대 성과물

현재 쿠웨이트에서 최대 생산 시설을 보유한 '미나 알 아흐마디 정유공장‘ 전경. SK건설은 지난 2002년 ‘미나 알 아흐마디 정유공장’ 화재복구공사를 수행했다.
SK건설이 쿠웨이트에서 20억6000만 달러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SK건설은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인 KNPC(Kuwait National Petroleum Company)가 발주한 20억6000만 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프로세스 시설 건설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제 4 정유공장 신설 공사에서 정유공장의 프로세스 공정인 수소 회수.압축 및 생산공장, 황 회수 공장 등 페르시아만 연안에 위치한 '알 주르(Al-Zour)' 지역에 하루 생산량 61만5,000 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을 신설하는 공사다.

SK건설 화공플랜트 부문장 김명종 부사장은 "이번 수주는 SK건설을 비롯한 한국 건설업체의 사상 최대 쾌거”라며 "SK건설은 현재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는 타 프로젝트에도 영업력을 집중시켜 한국 건설 업체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SK건설은 이번 수주로 해외 수주 금액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성과도 거두게 됐다.

또한 최근 4년 동안 매년 10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공사를 수주하는 등 해외 플랜트 수주 부문 강자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SK 관계자는 "SK건설이 해외 공사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SK그룹의 '따로 또 같이' 경영의 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로 또 같이' 경영이란 SK그룹 내 각 계열사들이 평소에는 자신의 영역에서 '따로' 사업을 하다가도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같은 분야에서는 '같이' 노력해 성과를 내자는 의미다.

현재 쿠웨이트는 SK에너지가 1962년 공장을 처음 짓고 공장 가동을 위해 최초로 쿠웨이트산 원유를 들여온 이래로 SK그룹과의 긴밀한 신뢰관계가 이어져오고 있는 국가이다.

한편,
SK건설은 지난 93년 미나 알 아흐마디 프로판탱크 복구공사를 시작으로 정유공장 화재복구 공사 등 KNPC가 발주한 다양한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으며 작년에는 7억 달러 규모의 가스처리시설 건설공사를 수주하고 현재 시공중에 있다.

또한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uwait Oil Company)의 12억 달러 규모 원유집하시설 현대화 공사, 12억 달러 규모의 아로마틱 제품 생산 콤플렉스 건설 공사, 6억 달러 규모의 북부지역의 원유집하시설 공사 등 대형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