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화력발전소, 끝없는 '무한도전'
영흥화력발전소, 끝없는 '무한도전'
  • 김영민
  • 승인 2009.10.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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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의 전력 대동맥 역할 기여
  
 
글싣는 순서

1. 대한민국 산업의 전력 대동맥 역할론 대두<지면 10월 22일자 14면>
2. 영흥화력발전 변신은 글로벌 에너지생산기지


국내 최대용량을 자랑하는 발전소를 꼽는다면 단연 '영흥화력발전소'다.
한국전력과 남동발전이 세운 친환경발전소 '영흥화력발전소'의 진면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지난 9월말 경기도 옹진군 영흥도로 가야 했다.
섬으로만 알려진 영흥도. 이곳 주민들은 고기를 잡는 생계를 유지는 작은 섬이었다. 이 역시 발전소가 생기기 전까지는 뭍으로 나가기 위해서 뱃길을 이용해야 했다.
지금은 영흥대교를 건너면 시화호 방조제를 지나 서울 인천 등지로 한시간반이면 쉽게 갈수 있게 됐다. 특히 발전소에 대한 혐오시설이나 위험한 설비라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영흥화력발전소가 가동된 뒤부터 생각을 바뀌게 됐다고 주민들은 웃음 띈 모습이다.
정말 국민들이 생각하는 환경을 오염시킨 발전소인지 더 이상 불필요한 발전소라는 생각을 확 깰수 있을 정도있는 단서를 찾기 위해 영흥도를 찾았다.


5년사이 2000여명이던 인구, 4000여명으로
서울에서 살다 이곳으로 이주한지 5년째라는 박모(55)씨는 "발전소 주변 주민들에게 주어진 혜택도 무시못한 부분도 많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영흥화력발전 조영혁 팀장은 "다리를 놓는 것을 발전소를 위해 지었다는 오해도 있었다"며 "국가 전력산업의 균형발전과 기간산업 성장의 원동력 역할을 하는 발전소를 세우기 위해 불가피하게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할 만큼 그에 대한 보답을 하는 것도 마땅한 도리"라고 말했다.

조 팀장은 "영흥도는 과거에 달리 발전소가 가동된 후 많은 변화와 발전을 가져다 줬다"고 말했다.
영흥화력발전소를 세우기 위해 영흥대교 및 선재대교를 건설하고 마을과 마을을 잇는 도로 확 포장을 했다. 이것은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중 하나였다.

이후 외지 사람들이 하나둘씩 가족단위를 영흥도로 속속 들어왔다. 가까운 대부도나 안산시 화성시에 살던 사람들도 이곳으로 이주할 정도라고 공인중개사 박모씨는 전했다.

영흥화력발전소가 가동된 후부터 2000여명이던 인구가 이제 2배 가량 늘어 4000여명으로 늘었다.

왜 이들은 영흥도 섬으로 이주했을까.

그 답은 쉽게 찾을 수가 있었다. 선재대교 아래 횟집을 운영하는 최모씨 부부는 "인천에서 횟집을 했었는데 처음에는 발전소가 있다고 해서 망설여 다소 아내와 의견 충돌도 있었지만 영흥화력발전소측 설명과 지역 주민들의 말을 듣고 결정해 이곳 횟집을 차렸다"고 말했다.

또하나 자녀교육문제가 고민이라는 최씨 부부 말고도 다른 지역 주민들은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약속한 사회발전기금이 쓰여지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자세에 지금은 적극 호응하는 편이라고 전한다.

선재대교 북단 쪽 숙박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45)씨는 "발전소 건설이후 주춤했던 땅값이 지금은 무려 50배 많게는 100배까지 올랐다"고 귀뜸했다.

영흥화력발전 주변에 낚시터 횟집은 물론 숙박업소, 음식점과 전망이 좋은 팬션들이 곳곳에 꽤 많이 들어서 있다. 이들 주인들은 다들 외주에서 들어온 사람들이라고 김씨는 전했다.

이것이 발전소가 가동되면서 지역의 큰 변화로 꼽는다.

미래 대비, 사전 전력설비예비율 준비해야
이날도 가을햇살때문인지 갯벌은 흑진주를 먹음고 있는 듯했고 수평선 파도는 잔잔하게 영흥대교를 가로질러 화력발전소를 끼고 흐르고 있었다.

마을 회관에 모인 주민들은 "발전소 건설이 된다고 해서 가슴이 철렁거렸다. 처음에는 큰일 났다. 무조건 반대하고 막아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영흥도는 변했다. 주말이면 외지 관광객들이 몰려 차량의 꼬리에 꼬리를 물어 길게 늘어서 저녁노을을 즐긴다고 한다. 덩달아 장사가 잘되다 보니 인심도 후해졌다는 영흥 모여있던 주민들은 가볍게 말을 던졌다.

지식경제부 전력산업 담당관은 영흥화력발전의 역할론을 이렇게 정의했다. "영흥화력발전소은 최첨단 환경친화발전소로는 확고하다. 현재 3340㎿의 시설용량을 자랑하는 수도권 최대의 화력발전기지로 수도권 전력 사용량의 지금까지는 20%가량을 공급하는 요충지다. 향후 10년 20년후면 현재 영흥화력발전소는 대한민국의 최대 발전소로 서울 수도권은 물론 북한까지도 전력을 공급하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전력 소비량 규모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력 수요 증가율의 폭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싼 전력 공급과 에너지 소비 절약 의식이 낮은 것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가 매년 발표한 에너지 소비 패턴에서 나타나 있듯이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과 동시에 에너지의 소비도 계속 증가한 것은 다시 말해 발전소를 계속해서 건설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영흥화력발전소를 책임자 백남호 본부장은 짧은 인터뷰에서 "영흥화력발전소 전국적으로 10~ 20개를 지어야 앞으로 우리나라의 산업 전력량과 가정용 전력량까지 커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백 본부장은 "산업생산구조면에 있어 매년 역동적 전력 소비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며 "잘 아시다시피 농림어업 및 광업의 쇠퇴, 제조업의 견실한 성장과 서비스업의 급부상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의 증가는 매우 가속화 되고 있는 발전소 건설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매우 인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에너지관리공단 2008년 산업별 전력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산업제조업종의 성장은 주로 에너지 소비가 많은 석유화학, 철강, 시멘트 등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편성돼왔다.

국민 에너지 소비는 1990년대 초 연평균 9%, 1996년 이후 연 11%씩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이루고 있다.
이를 1인당 에너지 소비로 환산해 보면, 1990년 2.17TOE, 1996년 3.63TOE로 1998년은 4.00TOE으로 지속적으로 증가된 것이다.

이중 소비부분 전력소비량이 전체 에너지분야에서 50%가 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발전소를 왜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이렇게 전력소비량이 적정한 수준을 넘어 선다면 에너지 전체의 수요가 전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즉 미래를 대비, 사전 전력설비예비율을 준비하지 않고서는 발전 원료 의존도가 높아져 에너지 원자재 수입지출이 천문학적인 늘수 밖에 없게된다.

영흥화력발전 미래 발전 메카 확실해
그래서 영흥화력발전소의 기능과 역할의 중요성이 클수 밖에 없다. 또한 서울 수도권 전력수급 불균형 해소에 크게 기여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영흥화력발전이 차세대 주력발전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이미 국내 전력계통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게 전력계 공통된 인식이다.

영흥화력 관계자는 "LNG 가격의 3분의 1수준인 석탄을 발전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연간 약 5873억원 상당의 외화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영흥화력발전소는 단위 호기당 발전용량이 기존 50만kW 표준석탄화력에 비해 출력이 60% 이상 향상된 국내 최초이자 최대 용량인 1.2호기 80만kW, 3.4호기 870MW로 구성돼 있다.

이번 준공으로 발전설비용량이 160만kW 추가돼 우리나라는 총 발전설비 용량 6000만kW 시대를 눈앞에 둔 된 것이다.

영흥화력 조영혁 팀장은 주민 사회공헌에 대해 "영흥도 인근 지역주민의 소득증대 사업을 비롯 주변지역 지원사업에 총 548억원을 지원했었다"며 "그동안 지방세수 증대를 비롯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민고용 증대, 공공시설 사업 시행과 교육시설, 기자재 제공 및 학자금 지급 등 육영사업 개선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흥화력발전소가 들어온 후 지자체에서 매년 36억 원씩 섬 주민들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지역발전 밑거름과 지리적 이점, 수도권 전력공급 최적
환경관리 담당 박태영 파트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환경기준을 철저한 준수에 있다"고 말하면서 "영흥이 세계적 최고의 친환경 발전소로 우리 전력산업의 핵심 역할을 하는데 꼼꼼한 가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흥화력발전소의 지리적 이점과 경쟁우위에 있는 발전원가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저렴하게 공급과 시흥시까지 바다와 시화호를 횡단하는 345kV 영흥송전선로를 완공 전력송출을 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초 초대형 총 연장 78km의 선로와 해상철탑 공사로서 총 44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됐으며, 송전선로의 완공으로 연간 약 3700억원의 국가 경제적 이익과 수도권의 전력 공급 신뢰도 향상과 50억원 상당의 송전망 운영비용 저감효과가 가져다 주고 있다.

환경오염 치수는 어떠할까. 굴뚝에서 나온 연기는 99.9%를 완벽하게 잡아내고 있다고 보면 된다.

터빈을 돌리고 쓰고 남은 온배수 배출 역시 오히려 많은 어족자원을 풍부해 어촌에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전력 전력생산전략 담당 임원은 영흥화력발전의 의미에 대해 "전력생산의 필요성외 단순히 지역 개발저해나 지역생태계를 파괴한다는 것은 상당한 모순이다"며 "영흥의 경우 전력설비 기술력이나 환경오염배출기준치가 국제표준화에 완벽하게 부합되기 때문에 미래 전력수급 향상을 위해 영흥 발전설비 지속적은 중추적으로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