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산업, TBM 공법으로 도심터널 시공 도전
호반건설산업, TBM 공법으로 도심터널 시공 도전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10.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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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M-자동화된 터널굴착기. 

해외건설산업은 2010년대 초반 저가 수주한 중동 프로젝트들로 인해 쇼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최근 저유가 추세에 중동국가들의 발주도 감소해 위기감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위기 뒤 기회가 찾아온다는 말이 있듯이 국내 건설사들은 독자적인 기술력과 영업력을 토대로 수주 가능한 신성장동력 프로젝트, 시장 개척 등을 도모하고 있다.

정부도 기존 플랜트 건설 위주의 사업에서 교통·수자원·신도시 등의 해외 진출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 이런 해외 사업에서 체계적인 공법 도입도 중요한데, 최근 호반건설산업이 Open TBM공법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혀 주목 받고 있다.

TBM(Tunnel Boring Machine)은 지하 공간을 효과적으로 뚫을 수 있는 자동화된 기계를 말한다. 국제터널협회(ITA)의 자료에 의하면 미국, 유럽 등에 시공된 도심지 터널 중 80% 이상은 기계식 굴착방법인 TBM에 의해 시공돼, 산업재해 예방 및 자연보호 차원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내 TBM공법의 터널 실적은 미미하다.

TBM은 터널 굴착부터 굴착토사 배출, 보강까지 모든 터널 시공과정이 기계화, 자동화된 장비이다. 즉 굴착기 전면의 커터헤드를 회전시켜 원형터널을 뚫고 굴착된 암반은 미리 설치된 컨베이어를 통해 터널 밖으로 배출시킨다. 한 마디로 ‘첨단 터널굴착기’다.

TBM은 터널 굴착 시 국내에서 흔히 쓰이는 NATM(나틈, 발파식)공법과 비교해 비용과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탁월하다.

호반건설산업은 터널 및 지하 굴착의 공법 개선을 위해 지난 1990년 1호기를 시작으로 총 13대의 TBM 기계를 도입했다.

1990년 울산공업용수를 시작으로 총 20건 이상의 TBM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현재 1개 현장에서 시공 중이다. 호반건설산업은 TBM 전체 굴착 연장 111km에 달하는 노하우를 보유한 인력과 조직을 운영하고, 기술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반건설산업 인프라사업팀 관계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공사에도 Open TBM공법을 적용할 것으로 알고 있고 있는데, 최신형 TBM 기계를 도입해 무결점으로 도심 터널을 시공할 수 있다”며, “NTAM공법, Shield TBM공법에 비해 공사비 절감 및 공사기간 단축 등 강점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Open TBM은 최소구경 2.6m에서 최대 18m까지 사용용도, 해당 지형조건에 맞는 TBM을 주문 제작해 사용할 수 있다.

상하수도 관로나 가스관로, 열배관로, 통신구, 전력구 등 소형터널부터 지하철, 철도 등의 중대형, 장대터널과 도로 터널 및 지하저류조 등의 대형터널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