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의원, 못믿을 '기상청 기상예보' 지적
이용득 의원, 못믿을 '기상청 기상예보' 지적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7.10.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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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선병규 기자] 기상청의 단계예보(3일 단위) 정확도와 중기예보(10일 단위) 정확도 모두 최근 5년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이 기상청에서 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2016년 단기예보 정확도는 92.0%, 중기예보 정확도는 82.1%였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5년간 단기·중기예보 정확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의원은 기상청이 이같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예보정확도 관련 각종 성과를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의 ‘기상선진화 12대 과제 주요성과(2010~2016)’ 자료를 보면, 기상청은 최근 3년간 단기예보 정확도 평균값이 92.2%, 중기예보 정확도 평균값이 83.6%로 지난 2008년보다 각각 3.9%, 6.6% 상승했다는 지표 변화와 함께 국민체감만족도나 기관신뢰도가 상당 수준 개선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기상선진화를 위해서 약 7,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집행했지만,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상청은 2009년부터 기상선진화추진단을 만들면서 선진예보시스템 구축, 해양기상서비스 강화 등 ‘기상선진화 TOP 10 LIST’를 발표했고, 이에 대한 세부 실천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2012년에는 ‘항공항행 안전성 확보’와 ‘위성기반 국가재난 감시’를 추가해서 지금까지 그 성과를 관리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7년간 기상선진화 12대 과제에 총 7,406억원을 투입·집행했는데, 이는 기상청 주요 사업비의 45.6%를 차지하는 규모다.

기상선진화 12대 과제가 결국은 모두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 내지 수단인 점을 감안할 때, 지난 해 단기 및 중기예보 정확도가 최근5년 사이 가장 낮았다는 점은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될 만하다.

이용득 의원은 “기상청이 예보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그간 주요 사업비 예산의 절반가량을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오히려 정확도가 떨어진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기상청은 예보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좀 더 획기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