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공사, 19.6억 투입한 연구 中 78% 활용 안 돼
LX공사, 19.6억 투입한 연구 中 78% 활용 안 돼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10.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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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성 의원 "실적 제고 만을 위한 연구로 혈세 낭비 지적

▲ 임종성 의원이 16일 열린 국감에서 LX 공간정보연구원의 연구 실적 제고에 초점을 둔 업무 수행 방식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공간정보분야에서 연구개발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 산하 공간정보연구원이 수행한 과제의 업무 활용도가 매우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2015년~2016년까지 연구원이 19억 6,636만 원을 투입해 수행한 36개의 연구과제 중 실무 활용, 정부 정책 반영 및 신규 사업 개발 등에 적용된 과제는 단 8건(22.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6일 밝혔다.

임 의원은 적용여부 조사가 불가한 1개 과제를 포함한 77.8%에 해당하는 나머지 28개 과제가 업무에 활용되지 못한 채, 연구 수행에 투입된 15억 9,627만원의 혈세만 낭비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같은 연구과제 성과의 활용 저조에는 연구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현재 연구결과 관리 체계상으로는 현업부서의 객관적인 의견 반영에 한계가 있다”며 “이에 더해 연구과제 성과 활용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나 장기적인 방안이 부족한 것도 활용 저조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LX가 실적 위주의 연구과제 선정으로 혈세 낭비만 일으키고 있다”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연구과제들이 LX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 과제 선정부터 활용까지 체계적인 관리 방안이 수립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