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의원 "LX 해외사업 27건 中 7건 적자 또는 '0'"
김성태 의원 "LX 해외사업 27건 中 7건 적자 또는 '0'"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10.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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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투자한 자메이카사업 154만 달러 가운데 97억 달러 미회수" 지적

▲ 김성태 의원이 16일 열린 국감에서 국토정보공사에게 해외투자사업에 나설 때 리스크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지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가 수행한 해외사업 28개 중 7개 사업에서 당기손익이 마이너스이거나 제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4만 달러를 투입한 자메이카 해외투자사업에서는 아직까지 97만 달러를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국토정보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부터 10년간 해외에서 수행한 사업 28건 중 7개 사업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LX공사는 2006년 수행한 라오스 도로현황측량 사업을 비롯해 2016년까지 모두 28개 해외사업을 수행해 왔다. 이 중 베트남 산업단지 조성측량 사업에서 4억 1,000만 원, 라오스 도로현황측량 사업에서 3억 7,000만 원 등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7개 사업에서 수익을 내지 못했다.

ODA 기금 등을 통해 진행된 해당사업에 투입된 총사업비는 157억 3,000만 원. 반면 이들 사업들로부터 LX공사가 얻은 당기순익은 7.7억 원에 불과했다.

아울러 LX공사가 중남미지역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2010녀 4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총 153만 8,000 달러를 투자했던 자메이카 토지행정관리사업은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현지 컨소시엄 파트너사인 지오랜드(Geoland)로부터 투자금을 대여금으로 전환해 반환받기로 합의했지만, 지난해 8월까지 57만 달러를 회수하는 데 머물렀다.

김성태 의원은 “자메이카 해외투자사업을 비롯해 LX공사가 수행한 해외사업에서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투자손실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며 “해외사업 리스크 관리에 보다 주의를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