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 9월 경기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문건설업, 9월 경기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7.10.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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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정책연구원, 경기실사지수 조사결과 발표

9월, 8월(65.0)보다 개선된 73.1 조사… 올들어 최고치 기록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지난 9월 전문건설업 경기가 전월보다 소폭 상승하며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재수급지수, 장비수급지수 등의 지표로 10월 경기도 상승세가 기대되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서명교)은 전문건설업의 경기평가와 전망을 담은 ‘2017년 8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SC BSI)’에서 9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65.0)보다 8.1p 높은 73.1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건설정책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기존 전망치인 77.2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금년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의 조사치로, 전월과 동일하게 건설업의 호황을 기록한 전년과 금년 상반기의 건설수주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대한건설협회가 밝힌 지난 7월의 국내 건설수주는 6월보다 크게 감소했으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금년 1월부터 7월까지의 국내 건설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년 3분기의 건설투자는 2분기의 수준을 유지했으며, 공공부문에서는 일부 감소를 보였으나 민간부문은 기 착공된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공사수주지수는 원도급과 하도급 모두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원도급과 하도급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큰 폭의 상승을 보였으며, 하도급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자금관련지수는 공사대금수금지수와 자금조달지수 모두 전월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양쪽 모두 수도권과 지방에서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차월에는 금월보다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건비지수는 지난 8월보다 높아짐으로써 최근 4개월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건설현장에서 높아진 인건비에 대한 인식이 통상적인 수준으로 고착화된 것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

자재수급 경기실사지수는 지난 8월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비교적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동 지수는 지난 3분기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다음 10월에는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비수급지수는 지난 8월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0월에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결과는 전월과 동일하게 최근 마감공사가 건설공사의 주요 공종으로 자리잡은 추세 등에 평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9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반적으로 전월보다 개선, 특히 자금관련지수인 공사대금수금지수와 자금조달지수가 함께 상승했는데 이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공사대금 선지급 등이 반영된 것으로도 판단된다”며 “향후 해당 지수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정책당국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4만여 개가 넘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회원사들 중에서 주요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조사된 이번 자료는, 매 분기마다 조사되던 기존의 경기실사지수를 월간조사로 확대해 시행하는 것으로 전문건설업의 경기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