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의원 "5년간 사업용차량 교통사고로 4천555명 목숨 잃어"
최인호 의원 "5년간 사업용차량 교통사고로 4천555명 목숨 잃어"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10.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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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교통사고 사망자 1천157명 최다···법인택시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必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지난 5년간 버스, 택시, 화물차 등 사업용자동차가 일으킨 교통사고로 4,555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택시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1,157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사업용자동차가 낸 교통사고는 총 4만 9,041건으로, 이 가운데 택시 교통사고가 2만1,838건으로 가장 많았다.

최 의원실에 따르면, 택시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6명은 법인택시에서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 5년 동안 택시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1,157명으로, 법인택시로 인한 사망자는 735명에 달했다.

이밖에 사업용 화물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1,043명, 버스 교통사고는 노선버스와 전세버스에서 930명이 발생했다. 렌터카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일으켜 사망한 경우도 513명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경기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 ‘택시 기사 근무환경 개선 절실하다’를 보면, 운전기사들이 1일 평균 15시간을 근무, 법인택시가 개인택시에 비해 근무시간이 더 긴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고 최 의원은 강조했다. 

이는 택시기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로, 이로 인해 택시운전사의 집중력이 저하돼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9월 졸음운전을 한 택시가 올림픽대로 도로포장 공사현장을 덮쳐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를 일으켰다.

최인호 의원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택시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다는 점에서 고속버스와 화물차 등 대형교통사고의 위험성 못지않은 경각심을 가져야할 것”이라며 “택시 기사들의 과도한 근무시간 단축 등 안전 운행을 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서 노사가 협력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